대구지하철참사 13주기 추모

2016.02.19 01:07:24

[대구시] 대구도시철도공사 강당에서 ... "잊지 않겠습니다!"

 

 

 

[뉴스경북 = 김승진 기자] 대구지하철 참사 13주기 추모행사가 18일 대구도시철도공사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은 사고 발생 시각인 오전 9시 53분 영령을 달래는 묵념으로 시작되었으며, 피해자 가족과 권영진 대구시장, 시민 등 200여 명이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희생을 애도했다. 

또한, 192명이 숨지고 148명이 부상당한 지하철 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자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과 13주기 추모행사에 함께하지 못해 안타까다며 SNS를 통해 한마음으로 위로하고 애통해 하는 국민적 애도 분위기가 하루 종일 이어졌다.

 

대구지하철 참사는 2003년 2월18일. 오전 9시52분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 정차한 지하철 객차안에서 정신지체장애인 김**이 휘발유가 든 자동차 세척용 삼푸통에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되면서 일어난 어처구니 없는 일로 시작되었다.

 

김**은 자신의 옷에 불이 붙자 황급히 가방을 객실 바닥에 던졌고, 불길이 순식간에 번지면서 큰 불로 이어졌으며 이를 목격한 전동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대부분 대피했지만, 불행하게도 맞은 편에 도착한 대곡행 1080 전동차에 불이 순식간에 옮겨 붙으며 참사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후일 수사에서 그 누구도 통제나 지휘가 없었으며 대처 또한 미숙했다고 드러났다.  

 

자신이 운행한 전동차에 불이 옮겨붙자 당황한 기관사는 적절히 대처하지 않고 전동차 마스터키를 뽑은채 대피했으며, 불이난줄 모르고 전동차 내에 앉아있던 192명의 승객들은 전기도 들어오지 않은 캄캄한 열차 안에서 연기와 화재로 대피 시도도 해보지 못한채 꼼짝없이 화를 입게된 참사다.

 

범행을 저지른 김**은 사형을 구형받았지만 온전한 정신상태가 아니었던 데다 직접 방화한 열차에선 인명피해가 크지 않았던 점이 있다며 무기징역 선고를 받았으며, 복역중 2004년8월지병으로 사망한다.

 

열차 출입문을 닫고 떠난 기관사는 5년형, 통제실 직원은 4년형, 나머지 관제사에게도 각각 금고 3년형이 선고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으며, 13년이 지난 지금에 까지도 꿈에도 떠올리기 싫을 아픔은  고스란히 유족들의 곁을 떠나지 않고 있다.

 

당시 사고 현장을 보존한 중앙로역 ‘기억의 공간’ 은 13년이 지난 지금에도 수 많은 질문과 안타까운 순간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공간은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워 대형 참사 재발을 막으려고 조성해 지난해 말 공개됐다. 



사고 수습 초기 피해자 가족들은 트라우마를 우려해 현장 보존을 망설였지만, 사고를 교훈 삼아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희생자에게 도리라고 여겨 보존키로 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뉴스경북'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취재국/김승진 기자 기자 newsgb@naver.com
Copyright @2014 뉴스경북 Corp. All rights reserved.

뉴스경북 등록번호 : 경북, 아 00308 | 등록일:2014.04.25 | 대표 : 권오한 | 발행인 : 김재원 | 편집인 : 김두래 광고/후원 :새마을금고 9003-2591-8921-1 뉴스경북(권오한) 경북 안동시 서동문로 156(영남빌딩 5F) TEL : 054) 842-6262 FAX : 054) 843-6266 | 사업자등록번호: 580-42-00132 Copyright©2014 뉴스경북 All right reserved. mail to : newsgb197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