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 제179회 정기연주회「봄이 오는 歌」

  • 등록 2016.03.21 21: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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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무형문화재 공산농요와 국악 名人들의 연주로 맞이하는 봄

[대구시=뉴스경북/김현성 기자]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제179회 정기연주회 <봄이 오는 歌>를 오는 4월 7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회는 대구시무형문화재 제7호 공산농요의 향토색 짙은 무대와 김일구 명인의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 지역을 대표하는 가야금 연주가 최문진 교수의 협주곡 ‘춘설’ 등 굵직한 무대로 꾸며진다.

 

공연의 첫 순서는 '춘무'로 국악관현악과 창작 한국무용으로 시청각적으로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한다. 박범훈 작곡의 국악관현악 '춘무'는 자연의 정경을 관현악을 통해 음화적으로 그린 곡으로, 자연의 생명력을 찬미하는 곡이다. 여기에 약동하는 봄을 표현한 한국무용(안무_채한숙)을 곁들임으로 관현악과 무용의 화려하고 충만한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최문진 영남대학교 교수의 가야금협주곡 '춘설'(작곡,황병기 / 편곡,김희조)이 펼쳐진다. '춘설'은 17현 가야금을 위한 곡으로 고요한 아침, 평화롭게, 신비롭게, 익살스럽게, 신명나게의 5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관현악과의 협주곡으로 만들어져 더욱 풍성한 봄을 표현한다. 협연에 나선 최문진 교수는 활발한 연주활동과 더불어 후학 양성에 힘쓰는 지역의 대표적 국악인이다.

 

세 번째 곡은 서울시 지하철의 환승 음악으로 유명한 창작국악 '얼씨구야'(작곡,김백찬)이다. '얼씨구야'는 장구의 자진모리장단에 맞춰 대금과 해금이 선율을 연주하고, 가야금이 반주를 하는 흥겨운 국악곡이다. 본래는 연주용이 아닌 국립국악원의 '생활음악 시리즈'의 하나로 창작된 벨소리용 음악이었으나, 후에 작곡자가 관현악 연주곡으로 편곡하였다. 전체적으로 경쾌하고 희망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다음으로는 김일구 명인(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준보유자)의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편곡,박범훈)을 감상할 수 있다. 김일구류 아쟁산조의 특징은 소리적 요소와 각기 다른 현악기의 특징들을 아쟁산조 안에 담아 변화무쌍한 음색의 조화가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선율로 짜여져 있다는 점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국악인생 70여 년의 김일구 명인․명창의 연주를 직접 감상할 수 있으므로 그 감동이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공산농요와 국악관현악 ‘공산'(편곡,이정호)으로 공산농요보존회(대표,송문창)가 출연하며, 관현악과의 조화를 이룬 최초의 무대를 선사한다. 공산농요는 우리 시가 보존하고 계승해야 할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7호로, 일노래의 민요권에서 전승의 중심에 놓여 있는 농요이며, 경상도를 본고장으로 한 대표적인 노동요이다. 이번 국악관현악과의 협연은 공산농요의 무대화에 기여할 것으로 특별히 더 기대된다.

 

대구시립국악단 유경조 상임지휘자는 “우리 대구 시민들이 지키고 보존해야 할 대구시무형문화재 공산농요와 명인들의 깊이 있는 주가 더해진 의미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전통예술의 우수성은 물론 지역의 예술적 자부심까지 느끼고 돌아가시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대구시립국악단 제179회 정기연주회 <봄이 오는 歌>의 입장료는 일반 1만 원, 학생 5천 원으로 문의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단체운영팀(053-606-6193),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를 통해서 할 수 있다.

 

 

[프로그램]

 

1. 무용과 국악관현악 <춘무(春舞)> 안무,채한숙 / 작곡,박범훈

2. 가야금협주곡 <춘설(春雪)> 가야금,최문진 / 작곡, 황병기 / 편곡,김희조

3. 국악관현악 <얼씨구야> 작곡,김백찬

4.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 아쟁,김일구 / 편곡,박범훈

5. 공산농요와 국악관현악 <팔공산> 초연

공산농요,공산농요보존회 / 편곡,이정호

 

[곡목해설]

 

1. 무용과 국악관현악 <춘무(春舞)> 안무_ 채한숙 / 작곡,박범훈

 

자연은 생명의 잔치다. 산에 들에 고개를 든 들꽃들이 산들바람에 춤을 추고 풀피리 소리에 저절로 흥이 오른다. 이강산 낙화유수는 자연을 찬미한다. 자연 속에 누렁이 황소가 길게 목을 뽑아 운다. 밤이 싫은 산새들은 요란하게 울어댄다. 국악관현악 ‘춘무’는 자연의 정경을 관현악을 통해 음화적으로 그려 본 곡이다. 여기에 창작 한국무용이 곁들여져 봄의 생동감을 청각과 시각으로 전한다.

 

2. 가야금협주곡 <춘설(春雪)> 가야금,최문진 / 작곡_,황병기 / 편곡,김희조

황병기 명인이 1990년대 작곡한 곡으로, 음역을 넓힌 개량가야금 17현금을 위한 곡이다. 고요한 아침, 평화롭게, 신비롭게, 익살스럽게, 신명나게의 5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봄순처럼 새롭고 아름다운 곡이다. 제1장 고요한 아침은 서주에 해당하는데 화음으로 장식된 맑고 조용한 선율이다. 제2장 평화롭게는 민요풍의 소박한 선율로 시작하여 중중모리의 화려한 가락으로 발전 되지만 다시 민요풍으로 되돌아온다. 제3장 신비롭게는 속삭이는 가야금 소리가 흩날리는 눈발을 연상케 한다. 제4장 익살스럽게는 반복되는 저음의 고집음형을 배경으로 고음악에서 흐르는 상쾌한 선율이 아이들의 겨울놀이를 연상시킨다. 제5장 신명나게는 자진모리 장단으로 후반에서 템포가 한층 빨라지면서 클라이막스를 이룬다. 관현악과의 협주를 통해 전체적으로 더욱 풍성한 봄을 전해준다.

 

3. 국악관현악 <얼씨구야> 작곡,김백찬

서울시 지하철의 환승 음악으로 유명한 창작국악 '얼씨구야'는 장구의 자진모리장단에 맞춰 대금과 해금이 선율을 연주하고, 가야금이 반주를 하는 흥겨운 국악곡이다. 본래는 연주용이 아닌 국립국악원 '생활음악 시리즈'의 하나로 창작된 벨소리용 음악이었으나, 후에 작곡자가 관현악 연주곡으로 편곡하였다. 전체적으로 경쾌하고 희망찬 느낌을 담고 있다. 작곡가 김백찬은 영화 '쌍화점'의 음악작업에도 참여 하는 등 실력 있는 젊은 국악인이다.

 

4.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 아쟁,김일구 / 편곡,박범훈

김일구류 아쟁산조의 특징은 소리적 요소와 각기 다른 현악기의 특징들을 아쟁산조 안에 담아 변화무쌍한 음색의 조화가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선율로 짜여져 있다는 점이다. 장단은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김일구 명인이 직접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을 연주함으로 더욱 뜻 있다 하겠다.

 

5. 공산농요와 국악관현악 <팔공산> 초연

공산농요,공산농요보존회 / 편곡,이정호

공산농요는 대구광역시 동구 공산동에 전승된 농업 노동요로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7호로 1990년 12월에 지정되었다. 공산농요는 풀베는 소리인 어사용, 논도랑 가래질소리, 못 둑 다질 때의 망깨소리, 모찌고 모심을 때의 모노래, 긴 논맴소리, 잦은 논맴소리, 논맴 끝소리, 도리깨 타작소리, 괭이말 타는 소리로 구성된다. 공산농요는 일노래의 민요권에서 전승의 중심에 놓여 있는 농요이며, 경상도를 본고장으로 하는 대표적인 노동요이다. 국악관현악과의 협연은 처음 시도 되는 작업으로, 공산농요의 무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부/김현성 기자 기자 newsg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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