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백건우가 들려주는 부조니와 베토벤 명곡

  • 등록 2016.03.21 21: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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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토요일 오후 7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백 건 우 피아노 리사이틀

일흔의 피아니스트가 선사하는 마술 같은 연주

거장 백건우가 들려주는 부조니와 베토벤 명곡

4월 2일 토요일 오후 7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대구시=뉴스경북/김현성] 대구콘서트하우스로의 명칭 개칭을 기념하는 축제로 마련한 스프링 페스티벌의 마지막을 장식할 명연주시리즈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이 오는 4월 2일 19시, 그랜드 홀에서 개최된다.

 

건반위의 구도자, 멈추지 않는 탐구

 

올해로 만 70세를 맞이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음악적 탐구에 매진하는 그는 소년 같은 순수함을 잃지 않는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거장 아티스트이다. 건반위의 구도자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단 한곡을 연주하더라도 그 곡과 작곡가에 대한 완벽한 연구와 고행과도 같은 연습을 거쳐 탄생하는 연주는 그의 완벽한 음악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세계 어디를 가도 최고의 예우를 받는 세계적 명성의 아티스트이지만 연습과 악보 연구에 매일 6시간 이상을 매달리는 등 끝없이 노력하는 자세와 청중을 향한 최고의 연주를 늘 준비하는 따뜻한 감성을 지닌 이 시대 최고의 아티스트이다. 일주일에 걸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회, 메시앙 탄생 100주년 기념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20개의 선> 전곡 연주회,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들과 함께한 4대의 피아노 주회 등 도전을 멈추지 않는 구도자적 자세로 한국 클래식계 큰 거목으로 자리 잡은 그가 대구에서 특별한 리사이틀을 갖는다.

 

부조니와 베토벤으로 구성된 프로그램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지난 2009년,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재개관하였을 때, 대만 국가 교향악단과의 협연을 통해 공연장을 방문하여 대구시민을 만났다. 당시 공연 전까지도 연습에 매달리던 그는 훌륭한 공연장으로 재탄생한 대구시민회관(당시)의 우수한 음향에 격찬을 아끼지 않고 훌륭한 연주로 보답했던 것 처럼, 대구시민들과의 인연도 특별하다. 그런 그가 이번에 준비한 무대는 베토벤과 부조니의 곡으로 꾸민 독주회이다.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인 페르초 부조니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히 구성한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지는데 엘레지 BV 249번 중 제 2곡, 이탈리아로, 제4곡 투란도트의 규방을 연주하며, 바흐를 따른 환상곡 ‘아버지와의 추억에 부침’, 비제 카르멘에 의한 실내 환상곡을 연주한다. 부조니는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바흐와 슈트라우스의 곡을 난곡으로 편곡하여 피아노 독주곡으로 편곡하면서 명성을 얻은 작곡가이다. 그런 그의 작품을 거장 백건우의 입체적인 터치와 뛰어난 기교로 연주하게 되며 이에 더해 연륜이 느껴지는 따뜻한 음색으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7번과 18번을 각각 한곡씩 더해 들려줄 예정이다.

 

한국이 낳은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

 

서울에서 태어난 백건우는 10살 때 한국 국립 오케스트라와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으로 첫 콘서트를 가졌다. 15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서 줄리어드 악학교에서 공부하였으며 1965년 20살이 되던 해에 미국 카네기홀에 데뷔하며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다. 이후 미국과 유럽의 콩쿨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의 유수 연주자들과 실력을 나란히 하였다.

 

특히, 리벤트리트 콩쿠르 특별상(1969년), 이태리 부조니 콩쿨 금메달(1970년), 미국 나옴버그 피아노 콩쿨 대상(1971년), 파리 디아파종상 금상 및 대상(1972년)을 석권하는 등 세계 권위있는 콩쿨을 휩쓸었다. 이후 발매된 수많은 음반이 호평을 받으며 디아파종상 수상, 프랑스 3대 음악상 수상 등으로 더욱 명성을 높였다.

 

1972년 뉴욕의 링컨 센터에서 처음으로 라벨의 독주곡 전곡을 연주, 베를린 필하모닉 홀에 이어 런던과 파리에서 연주함으로써 라벨의 뛰어난 해석자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가며 러시아인 보다 더 라흐마니노프를 잘 이해하는 연주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라흐마니노프 전문 피아니스트의 칭호를 얻는 등 연구하는 작곡가마다 최고의 해석과 연주를 보여주는 그는 그의 연주력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화기사훈장(Chevalier dans l ordre des Arts et des Lettres) >을 수여 받았으며, 국내의 호암재단으로부터 <호암예술상>을 수상하며 한국 클래식 음악의 거목으로 자리하였다.

 

고귀한 그 위상, 명상, 열정을 대구에서 만나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이형근 관장은 “감히 짐작하건대, 이 음악의 대가는 음악을 위해 고뇌의 날들을 보냈을 것”이라며, “음악의 정수, 인간에 대한 본질적 탐구를 하는 수행자처럼, 예술에 자신을 던진 구도자가 피아니스트 백건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 태산과도 같은 경지를 넘은 대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노라면 그가 터득한 음악의 본질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고 이번 연주회를 준비하고 기대하는 마음을 밝혔다.

 

이번 리사이틀은 그 이름만으로도 그의 고귀한 음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그만의 무대가 될 것이다. 음악과 연주자가 하나 되고 이상의 세계를 창조하는 데에는 몇 십 년이 걸렸다고 이야기한 그의 고백처럼 연주자의 고귀함과 그 위상의 결합, 명상과 열정이 조화를 이루는 최고의 만남이 될 것이다.

 

예매 및 문의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나 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dgconcerthouse.org)를 통해서 예매 할 수 있으며 가격은 R석 7만 원, S석 5만 원, A석 3만 원, H석 2만 원이다. 예매문의 : 053)250-1400

 

<프로그램>

F. Busoni All'Italia!(In modo napolitano), Elegies BV249, No.2

부조니 엘레지 BV 249 중 제2곡 ‘이탈리아로!’(나폴리 풍으로)

F. Busoni Fantasia after Johann Sebastian Bach "To the memory of my father"

부조니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를 따른 환상곡 BV 253 ‘아버지의 추억에 부침’

L.v.Beethoven Sonata No.18, Op.31 No.3 in E flat Major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8번, Op. 31 No.3

intermission

F.Busoni 1. Giga, Bolero e Variazione, BV 254, Studies nach Mozart K. 574

부조니 젊음에 BV 254 중 제3곡 지그, 볼레로와 변주곡(모차르트를 따른 연습곡)

2. Turandots Frauengemach(1907), Elegies BV 249, No.4

엘레지 BV 249 중 제4곡 투란도트의 규방(간주곡)

L.v.Beethoven Sonata No.7, Op.10 No.3 in D major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7번, Op. 10 No.3

Presto

Largo e mesto

Menuet to allegro

Rondo allegro

F.Busoni Sonatina No.6, BV 284 (Kammer - Fantasia über Bizets "Carmen")

부조니 비제 “카르멘”에 의한 실내환상곡 – 소나티나 6번 BV 284

* 위 프로그램의 순서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백건우 프로필>

 

서울에서 태어난 백건우는 10살 때 한국 국립 오케스트라와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으로 첫 콘서트를 가졌다. 다음 해에 그는 무소로그스키 모음곡 “전람회의 그림”을 그의 이름을 건 연주회에서 연주했다. 15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서 줄리어드 음악학교에서 러시아 피아니스트의 위대한 전통을 잇고 있는 로지나 레빈을, 1967년 런던으로 건너가 일로나 카보스를 사사하였고 같은 해 나움버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였다.

 

1969년 백건우는 리벤트리 콩쿠르의 결선에 올랐으며 같은 해 세계적인 권위의 부조니 콩쿠르에서 골드 메달을 받았다. 이후 디아파종상 수상, 프랑스 3대 음악상 수상 등으로 더욱 명성을 높였으며, 1972년 뉴욕의 링컨 센터에서 처음으로 라벨의 독주곡 전곡을 연주, 베를린 필하모닉 홀에 이어 런던과 파리에서 연주함으로써 라벨의 뛰어난 해석자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갔다. 1987년 백건우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프롬스 콘서트에 출연 하였으며, 1991년 5월에는 폴란드 TV로 중계된 “프로코피예프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안토니 비트 지휘의 폴란드 국립 라디오 오케스트라와 함께 로코피예프의 5개의 협주곡 모두를 연주하였다. 이외에도 백건우는 미국과 아시아에서 정기적으로 연주하고 있으며, 유럽의 주요 공연장에서 연주회를 개최한 것을 비롯하여 블라디미르 스피바코프 지휘의 러시안 스테이트 오케스트라와 함께 모스크바 12월 축제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였다.

 

1998년에는 RCA 레이블로 라흐마니노프 협주곡을 발매, RCA 레이블의 한 프로듀서는 “러시아 사람보다 더 라흐마니노프를 잘 이해하는 연주자”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런던과 파리에서 6개의 리사이틀 시리즈로 프란츠 리스트의 솔로 작품으로 이루어진 뛰어난 음악 이벤트를 열었고, Le Matin지의 브리트 마생은 “백건우의 리스트 연주는 이 작품의 가슴 속 깊은 곳으로 청중을 끌어 들여 그 심장 박동을 느낄 수 있는 불가사의한 여행과도 같다.”라고 언급했다.

 

백건우는 1992년 1월, 스크랴빈 피아노 작품집 앨범으로 디아파종 상을 수상하였으며, 1993년 낙소스 레이블로 발매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5개 전곡 녹음으로 다시 한 번 디아파종 상을 수상하는 동시에 프랑스 3대 음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하였다. 이외에도 버진 레이블로 발매된 “헝가리안 랩소디”는 그라모폰 시상식에서 크게 호평 받았다. 그리고 2000년 데카와 계약을 맺은 후 첫 앨범으로 부조니가 편곡한 바흐의 르간곡과 프랑스에서 주 요상을 받은 두 번째 앨범 포레의 소품집이 출판되어 또 한 번 음악계의 찬사를 받았다.

 

그는 2000년 10월 중국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초청된 한국의 첫 번째 아티스트이다. 2003년 프로코피예프의 사망 15주년이 되는 해였는데, 그 때 그는 베를린, 밀라노, 부다페스트, 베이징, 도쿄, 서울, 니스, 세빌리아 등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2004년 11월 그는 중국 필하모닉과 라흐마니노프 콘서트에 초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펜데레츠키 지휘 아래 그의 새로운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는 초청 공연을 가졌다.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면서 연주에 전념하고 있는 그는 200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화기사훈장>을 수여 받았으며, 국내의 호암재단으로부터 <호암예술상>을 수상하였고, 아셈 회의를 기념하는 음악회에서 재일 북한국적의 지휘자 김홍재와 부조니를 협연하였다.

 

<리뷰>

 

백건우의 드라마적 감각, 그의 유머, 완벽한 뉘앙스, 신중하고 무게 있는 화음, 그리고 날아가는 듯한 손놀림의 묘기는 너무나도 훌륭한 연주다. -영국 인디펜던트, Rob Cowan

그는 전설 속의 유령을 일으키는 천둥 같은 소리를 내는가 하면, 또 그 많은 소리 뒤에는 한 없는 고요함과 침착함이 있다.-뉴욕타임즈

“백건우는 세계적으로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피아니스트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연주는 단순한 해석을 초월한 하나의 마술이다. 그 아름다움은 신들린 그의 손가락 끝에서 한 음 한 음 음악으로 쌓여, 음악적인 현실로 나타난다. 백건우의 터치는 아주 입체감을 가짐으로써 놀라운 힘을, 아니 전율을 일으킨다고 볼 수 있다.” – Figaro 신문

“강철 같은 손, 벨벳 같은 터치, 수정같이 맑은 영혼을 가진 백건우는 너무나도 어려운 바흐를 승리로 이끌었다. ‘Toccata’는 천 가지의 불 같은 광채를 내고, ‘Chaconne’는 한마디로 황홀경이었다.” – 프랑스 음악잡지 Le morde dela musique

 

<자료제공=대구콘서트하우스 송지혜>

 

 

 

 

 

 

 

 

 

문화부/김현성 기자 기자 newsg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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