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뉴스경북=김승진 기자]
[기동취재]
안동시 '어린이날' 행사가 열리고 있던 탈춤공연장에 대형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지 않아
시청으로, 현장을 진행하는분들에게 "오늘 같은 날 대형 태극기가 휘날리면 아이들에게 큰 자부심을 안겨 줄 수 있을텐데 하필이면 오늘같은 날 태극기를 달지 않은 이유가 뭔가요?"라며 시정을 요구했었다.
태극기야 여기도 있고 저기도 있었지만 오늘같은 날, 하필이면 대형태극기를 달지 않은 이유가 궁금했던 것이 아니라 큰행사던 작은 모임의 행사에서던 맨먼저 태극기를 점검하지 않은 자세를 지적하려 했던 것이다.
며칠전 대형 새마을기를 달았다고 호들갑을 떨었던 안동시 였기에 하는 말이다.
어린이날이라며 가족들 모두 나서 각 부스를 찾아 꿈과 희망을 키워 주기에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들을 보며 이곳 안동도, 뜻밖의 쾌청한 날씨 속에 펼쳐지고 있는 어린이날 잔치에 그래도 챙겼어야 할 태극기가 없어 '정신 문화의 수도 안동'에서 문화는 있지만 끝내 정신 만큼은 챙기지 않는 관리부서의 실수(?)에 어린이날 행사 보다 더큰 의미를 아이들에게 안겨 주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더했다.
마침 행사를 마치고 나서는 안동시부시장에게 다가가 이러한 사정을 전했더니 "그러게 말입니다. 곧 시정하도록 하겠다"라는 대답을 주셨다.
그런 얼마 후 태극기가 바람에 힘차게 나부끼고 있었다.
뉴스경북에서 시정을 요구한 때문이었을까?
그런 태극기를 올려다 보며 그렇게 말해 주었다.
"그래, 그러면 됐다!!"
태극기 그 아래로 이제 막 차에서 내린 한 가족, 종종 걸음으로 축제장을 들어 선다.
사진/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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