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뉴스경북=김승진 기자] 19일 오전 7시 경 대구 중구 포정동에 위치한 사우나 목욕탕에서 불이 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대구시와 경찰, 소방당국이 긴박한 하루를 보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연기에 의한 질식사 2명을 포함 70여명이 연기흡입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상세 피해 규모는 사망 2명, 중상 3명, 단순연기흡입 65명 등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숨진 2명은 모두 4층 사우나 남탕에서 사우나를 하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나자 대구 중부경찰서는 윤종진 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수사본부를 구성했으며
화재 발생 5시간이 지난 오후 2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본부, 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화재 원인을 조사했다.
이들은 오후 4시20분께 1차 합동화재감식을 마쳤다. 또한 20일 오전부터 2차 감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불이나자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소방차 53대와 소방관 150여명을 동원해 20분 만에 화재 진압에 성공했지만 폐쇄적인 건물구조로 인해 연기가 내부에 갇혀 더욱 피해가 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1977년 건축돼 1980년 사용승인을 받은 지하 2층 지상 7층짜리 노후한 건물이다. 이 중 3층과 4층이 남녀 사우나이고, 5~7층 아파트에는 107가구가 입주해 있다.
특히 1~3층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을 뿐 4층 이상 사우나 및 아파트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4층 사우나 남탕 입구 구둣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우나 입구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불은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 했으나 소방당국이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해 107가구가 사는 건물 위층 아파트(5∼7층)로는 불길이 번지지 않았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4층 계단 배전반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찰과 공조해 자세한 화재 원인과 발화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 부상자들은 경북대병원, 파티마병원, 영남대병원 등 12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회복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화재발생에 김부겸 행안부장관이 급히 현장을 찾아 현장수습 및 부상자 관리에 만전을 기할것을 지시했다.
사진/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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