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잡던 경찰관 詩人 되어 ... 잡은 조폭에게 시 수업 시켜 시인으로 등단케 한 아름다운 이야기

  • 등록 2016.03.21 00: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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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호씨, 신인문학상 시상식에서 상 주는 권태인 경찰관 은사에게 큰절로 감사 전해

 

 

 

서원호씨, 신인문학상 시상식에서 상 주는 권태인 경찰관 은사에게 큰절로 감사 전해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시인 서원호씨의 수상 소감이다.

 

2016년 대한문인협회, 대한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상식 및 등단식이 2016.3.20일 오후2시부터 대전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별한 수상 소감으로 시상식장에 참석한 문인들로 부터 뜨거운 축하와 격려의 박수가 쏟아지는 진풍경이 벌어졌는데,

 

문인으로 등단케해 준 은인에게 큰절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어쩌면 흔할 것 같은 모습이었지만  

 

인사를 받는 은사는 이미 언론을 통해 대서 특필된 현직 경찰관(경위) 권태인 시인 이었고 큰절을 올린 수상자 이면서 시인이 서원호씨는 지난 2월말 경 본지에서도 소개된 조폭 행동대장으로서 권태인 은사로 부터 검거돼 오랜 시간 인간관계로 교류하며 시 수업을 받아 오늘에 이른 주인공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이날 시상식을 지켜 보는 문인들에게도 특별한 감동의 무대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짐작이 간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진심으로 두 사람의 시인이 됨을 축하했다.

 

행사에서는 특별히 대한문인협회이사장과 권태인 경위가 문학인증서와 상장 및 상패를 함께 시상했으며, 대한시낭송가협회 박영애 회장이 등단작을 낭송해 두 사람의 우정과 시인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는 서원호 시인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다음은 서원호 시인의 등단작이자 2월 당선작 서리꽃 전문이다.

 

 

 

서리꽃

 

청명/서원호

 

죽은 시인들 가슴에

슬픔 안겨준

서리꽃이여

 

네 품에

별무리 눈물꽃 피고

시심(詩心) 떨구어 슬픈 조각으로 탄생하니

 

나 어찌 울음 참으리

 

보아도

보아도

가슴 시리다

 

알알이 서린 자태가

죽은 시인의 손 길

미치지 않은 곳 없구려

 

슬퍼라

서리꽃이여

 

 

 

 

 

 

 

 

 

 

 

 

 

 

 

 

 

취재국/김승진 기자 기자 newsg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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