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호씨, 신인문학상 시상식에서 상 주는 권태인 경찰관 은사에게 큰절로 감사 전해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시인 서원호씨의 수상 소감이다.
2016년 대한문인협회, 대한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상식 및 등단식이 2016.3.20일 오후2시부터 대전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별한 수상 소감으로 시상식장에 참석한 문인들로 부터 뜨거운 축하와 격려의 박수가 쏟아지는 진풍경이 벌어졌는데,
문인으로 등단케해 준 은인에게 큰절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어쩌면 흔할 것 같은 모습이었지만
인사를 받는 은사는 이미 언론을 통해 대서 특필된 현직 경찰관(경위) 권태인 시인 이었고 큰절을 올린 수상자 이면서 시인이 된 서원호씨는 지난 2월말 경 본지에서도 소개된 조폭 행동대장으로서 권태인 은사로 부터 검거돼 오랜 시간 인간관계로 교류하며 시 수업을 받아 오늘에 이른 주인공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이날 시상식을 지켜 보는 문인들에게도 특별한 감동의 무대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짐작이 간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진심으로 두 사람의 시인이 됨을 축하했다.
행사에서는 특별히 대한문인협회이사장과 권태인 경위가 문학인증서와 상장 및 상패를 함께 시상했으며, 대한시낭송가협회 박영애 회장이 등단작을 낭송해 두 사람의 우정과 시인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는 서원호 시인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다음은 서원호 시인의 등단작이자 2월 당선작 서리꽃 전문이다.
서리꽃
청명/서원호
죽은 시인들 가슴에
슬픔 안겨준
서리꽃이여
네 품에
별무리 눈물꽃 피고
시심(詩心) 떨구어 슬픈 조각으로 탄생하니
나 어찌 울음 참으리
보아도
보아도
가슴 시리다
알알이 서린 자태가
죽은 시인의 손 길
미치지 않은 곳 없구려
슬퍼라
서리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