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웨스턴 포항 호텔 오픈 포기 확정

베스트웨스턴 계약해지

서울~포항 KTX직결노선 개통에 맞춰 오픈할 예정이던 글로벌 호텔체인인 베스트웨스턴의 포항호텔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포항시에서는 지난 일요일(3.22) 오후3시부터 오후8시까지 시장, 국장 관련부서장 등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빵과 우유로 저녁을 대신하면서 두호동마트 등록불가에 따른 예상문제점과 대응방안에 대해 난상토론을 가졌었다.

토론결과, 이 사안은 행정소송에서 포항시가 승소한 문제인 만큼 신중한 처리가 필요하고 사업자인 STS와 롯데가 전통시장 상인들과 상생협력방안을 마련하는 등 원만한 협의로 시민적 합의가 이루어지면 의회 보고 후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므로 사업주의 전향적인 상황에 따라 향후 대처하기로 했다.

하지만 25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호텔체인 본사인 BGH(주) 측이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포항에서의 호텔 사업을 포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BGH 측은 호텔사업과 함께 추진 중이던 수퍼수퍼마킷(SSM)사업이 포항시의 유통산업발전법과 포항시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대규모 점포 등록제한 등에 관한 조례에 걸려 대법원까지 가는 다툼 끝에 패소하자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측은 보도자료에서 '롯데마트의 입점허가가 장기간 지연됨에 따라 사업시행사인 STS개발(주)이 부도위기에 처해 사업 전체의 무산 현실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약 20억원에 달하는 초기 투자금에 대한 손해와 별도로 매월 3억원에 달하는 직원 인건비와 운영비 등 추가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을 우려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행사인 STS개발(주) 측은 호텔 운영만으로는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호텔 건설과 함께 호텔 뒷편에 롯데마트 건립 공사를 함께 추진해 왔다.

이 호텔은 서울~포항 KTX 직결노선 개통일인 오는 31일에 맞춰 연면적 2만4793.3㎡에 지하 3층, 지상 16층 규모로 건립돼 문을 열 예정이었다.

오픈을 앞두고 호텔 시공사인 STS(주) 측은 포항시를 찾아 "롯데마트 입점을 위해 시 차원에서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늘 결정으로 베스트웨스턴 포항 호텔은 KTX개통을 며칠 앞두고 오픈 포기 결정을 하게 되었으며 아울러 3월 31일을 기점으로 철수절차를 공식 진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