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0 (일)

  • 맑음속초 -2.6℃
  • 맑음철원 -5.0℃
  • 맑음동두천 -3.1℃
  • 맑음대관령 -10.3℃
  • 맑음춘천 -4.8℃
  • 맑음백령도 2.4℃
  • 맑음북강릉 -0.9℃
  • 맑음강릉 0.4℃
  • 맑음동해 -0.5℃
  • 맑음서울 -0.5℃
  • 맑음인천 0.1℃
  • 맑음원주 -0.9℃
  • 구름조금울릉도 -0.3℃
  • 맑음수원 -2.3℃
  • 맑음영월 -2.5℃
  • 맑음충주 -3.8℃
  • 맑음서산 -4.3℃
  • 맑음울진 -2.3℃
  • 맑음청주 -0.3℃
  • 맑음대전 -1.9℃
  • 맑음추풍령 -2.9℃
  • 맑음안동 -3.0℃
  • 맑음상주 -1.0℃
  • 맑음포항 0.5℃
  • 맑음군산 -2.2℃
  • 맑음대구 -1.2℃
  • 맑음전주 -1.0℃
  • 맑음울산 -0.3℃
  • 맑음창원 0.7℃
  • 맑음광주 -0.3℃
  • 맑음부산 2.8℃
  • 맑음통영 2.0℃
  • 맑음목포 1.2℃
  • 맑음여수 2.3℃
  • 맑음흑산도 4.1℃
  • 맑음완도 2.0℃
  • 맑음고창 -3.8℃
  • 맑음순천 -0.7℃
  • 맑음홍성(예) -1.9℃
  • 맑음제주 3.7℃
  • 맑음고산 5.2℃
  • 맑음성산 2.4℃
  • 맑음서귀포 5.2℃
  • 맑음진주 -2.5℃
  • 맑음강화 -2.3℃
  • 맑음양평 -1.9℃
  • 맑음이천 -1.8℃
  • 맑음인제 -4.7℃
  • 맑음홍천 -3.2℃
  • 맑음태백 -6.5℃
  • 맑음정선군 -7.2℃
  • 맑음제천 -4.8℃
  • 맑음보은 -4.2℃
  • 맑음천안 -3.9℃
  • 맑음보령 -2.1℃
  • 맑음부여 -4.1℃
  • 맑음금산 -4.1℃
  • 맑음부안 -2.0℃
  • 맑음임실 -4.4℃
  • 맑음정읍 -2.3℃
  • 맑음남원 -3.6℃
  • 맑음장수 -5.3℃
  • 맑음고창군 -3.4℃
  • 맑음영광군 -2.8℃
  • 맑음김해시 0.7℃
  • 맑음순창군 -4.1℃
  • 맑음북창원 1.9℃
  • 맑음양산시 -0.1℃
  • 맑음보성군 -0.2℃
  • 맑음강진군 0.2℃
  • 맑음장흥 -2.4℃
  • 맑음해남 1.8℃
  • 맑음고흥 -1.8℃
  • 맑음의령군 -3.3℃
  • 맑음함양군 -3.8℃
  • 맑음광양시 0.5℃
  • 맑음진도군 2.5℃
  • 맑음봉화 -4.3℃
  • 맑음영주 -2.4℃
  • 맑음문경 -1.8℃
  • 맑음청송군 -6.2℃
  • 맑음영덕 -3.0℃
  • 맑음의성 -5.5℃
  • 맑음구미 -0.6℃
  • 맑음영천 -3.5℃
  • 맑음경주시 -3.2℃
  • 맑음거창 -4.3℃
  • 맑음합천 -2.2℃
  • 맑음밀양 -1.6℃
  • 맑음산청 -2.7℃
  • 맑음거제 0.5℃
  • 맑음남해 2.0℃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정원이네 가족들이 1년간 모아 온 ​정성 ... 한국장애인부모회 안동시지부에 기탁

​안동진명학교 이종욱 선생님 가족 ... 두 번째 사랑 나눔 이야기

​[뉴스경북=기자수첩]

​[취재국/김승진 기자]

정원이네 가족들이 1년간 모아 온 ​정성 ... 한국장애인부모회 안동시지부에 기탁

안동진명학교 이종욱 선생님 가족 ... 두 번째 사랑 나눔 이야기

대설(大雪)이라는 절기 답지 않은 2015년12월7일, 안동은 정말 포근한 밤이 이어지고 있었습니

 

큰 눈이 내린다는 날.

 

맑고 초롱초롱한 눈빛을 지닌, 함박눈송이 보다 더 작을 조그만 두손으로

 

어쩌면 무거울것 같은데 행복한 표정으로 돼지 저금통을 들고 온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려 합니.

이날 오후6시 쯤

 

한국장애인부모회 안동시지부에 할머니, 아빠, 엄마와 함께 정원이가 방문했습니다.

 

정원이를 기다렸던 안동시지부 김연옥 회장과 총무, 사무국장은 좀 전 긴장하던 표정에서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환한 표정으로 반갑게 그 가족들을 맞았습니다.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하는 정원이와 함께 온 엄마가 오늘 방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대구에서 줄곧 생활해 온 아빠가 안동 진명학교로 근무지를 선택해 3년째 교직에 몸담고 있는데 정원이가 그때 태어 났으며 올해 3살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사랑하는 정원이를 위해서 뭘 할 수 있을까라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매일 1000원씩 저금통에 모으면 1년이면 그 금액도 적은 액수는 아니지 않을까!"라고 시작한 것이 올해 두번째 나눔의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 돈을 안동시지부가 하는 일에 보태고 싶다며 오늘 전하러 왔다고 설명 했습니다.

눈은 언제나 아무도 몰래 밤사이 내렸듯이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왔다 갈려고 했다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어 보이셨습니다.

 

그런 큰 선물에 안동시지부에서도 작은 답례를 한다며 정원이게 잘 어울릴것 같은 옷을 선물로 전했습니다.

 

 

 

그런 과정이 짧기만 했습니다. 그런 일들이 순식간에 이어져 지금에 까지도 그 감정을 제대로 정리해 전해 드리기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촬영을 했다면 두고 두고 감동을 전할 수 있을텐데 글로서 전해 질 느낌은 어떨지 미약하기만 합니다.

 

정원이 아빠는 현재 안동진명학교 초등부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특수학교 선생님입니다.

 

안동시지부 회원들의 자녀들이 주로 진명학교에 다니고 있으니 안동시지부의 넉넉치 못하고 빠듯한 살림살이를 너무도 잘 알고 있어서 이날 안동시지부에 기부를 결정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지 않을까도 싶지만 그동안, 안동시지부 어머니들이 학교와 사회를 위해 보여 준 일들이 어쩌면 많은 이들로 부터 격려와 후원을 받아도 될  일이라 여겼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끔씩 대화가 멈추기도 했지만 이종욱 선생님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이야기에 확신과 남다른 애정을 지니신 분으로 여기기에 충분한 열정을 전해 주셨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로 한참을 머무시면서 할머니도 정원이 엄마도 별 말씀은 안하셨지만 오늘 정원이가 전해 준 1년간의 수 많은 다짐과 기원들을 받아 들고 고마워하고 감사해 하는 모습들을 지켜 보며 뿌듯해 하셨을 정원이 가족에게 "참으로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보여 주시고 들려 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사진을 찍으며 내내 마음으로 전하고 있었습니다.

 

2015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나눔에 대하여, 사랑에 대하여 끝없는 질문과 해답을 찾게 됀 실로 감동적인 모습들을 마음속에 지니게 되었습니다.

 

한편 이날 함께한 (사)한국장애인부모회 경북지회 김재원 회장은 " 1년간 애써 마음으로 모아 오신 큰 선물을 전해 주시고 받는 모습들을 보면서 장애인부모회 어머니들도 큰 용기를 얻게것 같아 정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귀한 마음 소중하게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모습들을 지켜 봤습니다.

 

어느날 눈이 오면, 함박눈이 오는 날이면 정원이네 가족들이 꼭 떠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눈, 아주 아주 늦게 내려도 될 것 같습니다.

 

 

 

 뉴스경북' 한국장애인부모회경북지회와 함께 합니다

 

네이버 블로그 '안동사랑'에도 싣고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sjgim1957

 

www.newsgb.co.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