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경북=경주시] 경주시, 신라왕궁 복원, 염원담은 신라석재 헌증식 열려

경주시, 신라 천년 재창건 염원 담은 신라석재 헌증 대성황

미래 2천년 새로운 경주를 상징하는 신라왕경 복원사업이 순항을 타고 있다.

이 사업은 경주 신라인들의 오랜 염원이자 우리나라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위대한 문화를 재현하는 국가적인 사업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경주시에서는 신라왕경 복원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우리 시민의 힘으로 왕궁 복원 의지를 구현하기 위해 경주인의 하나 된 마음을 담은 신라석재 헌증식을 31일 석빙고 월성 북쪽 해자 발굴현장 부근에서 가졌다.

헌증식은 번성했던 천년왕도 경주의 화려한 건축물은 유실되고 민간에서 건축부재나 공공건물 재건용으로 활용되고 있어 이를 신라왕경 복원을 즈음하여 민간이나 기관에서 보유․활용하고 있는 왕궁 등의 석재부재를 널리 수집하여 왕궁복원의 완성도와 복원에 재활용코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 자리에는 최양식 경주시장을 비롯한 시의회 서호대 부의장, 김기조 경주문화원장, 이상필 경주 향교 전교, 서악서원 최봉조․김정택․설양호 유사, 흥륜사 주지스님을 비롯한 일반시민 등 200여 명이 함께 신라석재 헌증식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헌증운동에 전시민들이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현재 경주시는 관내에 신라석재로 파악하고 있는 양은 약 4,800여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헌증기간은 2025년 신라왕경 복원 시 까지 단계별로 추진한다.

지금까지는 30점이 접수되었으며 오늘 헌증식에는 경주문화원장, 경주향교 전교, 서악서원 3유사, 흥륜사 주지스님, 일반시민 등 7명이 헌증했다.

헌정식은 서라벌 풍물단의 축하공연에 이어 경과보고, 신라 천년의 소리 에밀레종 타종, 고유사, 축사, 헌증 및 안치식 등으로 진행되었다.

신라석재 헌증자에 대해서는 헌증 증서 수여, 중요 석재 복제품 제작 증정, 신라석재 공원 기증 석조물에 표지석 설치 등 헌증의 기록과 소중한 뜻을 영원히 자료로 남길 계획이다.

이번에 헌증된 석재를 보면 장대석 9점, 탑재 1점, 방형초석 1점, 계단석 2점, 주초석 3점, 안상문화대석 1점, 원형초석 1점 등 총 21점이다.

이번 헌증식이 있기 까지는 지난해 12월 월성발굴 고유제를 계기로 지역에 산재되어 있는 가치 있는 신라석재를 시민들로부터 헌증을 받고자 올해 1월, 유관단체, 학교, 읍면동에 협조를 요청과 3월에는 9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5월에는 언론 브리핑을 실시하였으며, 대시민 홍보를 위해 홍보물 3만부를 배포하는 등 헌증운동 홍보와 시민동참을 호소했다.

김기조 경주문화원장은 고유사를 통해 “이 땅에 살아온 신라인의 후손들은 무너진 성곽과 이지러진 궁궐울 예 대로 복원하려 선조들의 삶과 숨결이 배어 있는 초석들을 모은다며 산하 곳곳에 흩어진 작은 돌조각 하나라도 여기에 모아 진정한 서리벌의 자존심이 머무는 자리가 되도록 해 줄 것”을 하늘에 고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라 천년을 새로 창건하는 신라왕경 복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의 염원을 담은 신라석재 범시민 운동을 통해 민의를 한곳에 집결하고 숨어 있던 귀중한 석재자원의 가치를 재활용 하는 등 다각도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석재를 기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렸다.

한편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의 전성기 때 경주는 그 규모가 17만 8,936호, 1,360방(블럭)에 이르렀으며, 귀족들의 대저택인 39개의 금입택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신라의 멸망과 함께 왕궁과 관아시설은 폐허가 되었으며, 신라시대의 석재들은 흩어져 이후 향교와 서원의 창건 또는 민가의 건립에 사용되거나 유실 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시에서는 “범시민 신라석재 헌증운동을 단계적으로 전개하고 신라왕궁 정비 복원사업에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신라왕궁 복원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왕궁 복원 부재로 소중하게 사용될 신라석재 헌증운동에 전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당부”했다.<자료제공,공보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