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뉴스경북=김승진 기자] 안동시의회 손광영 의원이(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17만 안동시민과 동료 의원 및 안동시의회에 본인의 불찰로 물의를 빚고 있는 것에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두 번 다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 번 머리를 숙였다.
"26년 의정활동을 통해 부끄러움을 금할 길 없으며 동료 의원인 이경란 의원에게도 거듭 사과한다"고도 했다.
손 의원은 30일 예정대로 안동시의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심경을 밝혔으며 준비한 '이경란 안동시의회 의원 및 더불어민주당 안동시여성위원회의 기자회견에 따른 입장문'을 발표했다.
손 의원은 입장문에서 지난 24일 안동시의회 추경예산에 대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1차 논의한 내용을 의장단의 의견을 청취한 후 본격적인 심의에 앞서 다시 예결위 위원들과 계수조정을 위한 논의 중에 의도치 않은 입에 담을 수 없는 언사(욕설?)를 사용 한 것으로 부터 사태가 번진 것이라 설명을 했으며, 문제가 제기되자 이 의원실을 수차례 사과 방문과 전화를 시도했지만 이루어 지지 않았고, 26일 의원 전체간담회에서도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려 했지만 이 의원이 불참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해명했다.
손 의원도 직시하고 있듯이 오직 안동시민만을 위한 생활정치를 구현하겠다고 새청사로 옮겨 오며 동료 의원들의 다짐과 의지들이 분명한데 선심성 예산 편성 논란에 휩싸여 법적책임을 묻는가 하면 지역소속 여성단체들이 나서는 등 이번 일이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 듯 비쳐지고 있지만 곧 봉합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에 4월의 마지막 날 시간이 더 빠르게 지나고 있었다.
손 의원은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히 사과의 뜻을 분명히 한 터여서 안동시의회의 5월 첫 걸음이 가벼워 지지 않을까 기대도 갖게해 준다.
한편, 이날 안동시의회는 손 의원의 기자회견이 마무리 되자 의원 간담회를 개최 이번일로 인해 불거진 의원 징계문제 등을 논의 한다고 했으며 손 의원은 결정에 기꺼이 따르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다음은 손 의원이 이날 밝힌 입장문 전문이다.
손광영 안동시의회 에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이경란 안동시의회 의원 및 더불어민주당
안동시여성위원회의 기자회견에 따른 입장문 발표
우선 본 위원장이 무심코 내뱉은 부적절한 말 한마디로 인해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동료 의원들을 비롯해 안동 시민 여러분께 머리숙여 사죄드리며 부끄러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본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동료 의원에 대한 언어 테러라고 규정하는 등 안동시의회 전체를 수구 보수 기득권 세력으로 단정해 그 이익만을 추구하는 적폐로 규정한 것은 안동시민을 위해 성실히 생활 정치를 해온 안동시의회 의원을 비롯해 안동시민 전체를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이경란 의원이 제기한 문제는 일련의 과정과 확인 절차가 생략된 채 단지 이 의원이 주장하는 결과만 있을 뿐, 그 당시 상황에 대한 핵심은 배제돼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 드리며 당시 상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지난 24일 안동시의회 추경예산에 대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 심의 과정에서 1차 논의한 내용을 의장단의 의견을 청취한 후 본격적인 심의에 앞서 다시 예결위 위원들과 계수조정을 위한 논의 중에 발생했습니다.
당시 본 위원장은 에결위 심의에서 다룰 예산의 계수조정을 위해 이를 논의하고자 발언 중이엇습니다. 하지만 이 의원은 본 위원장의 발언을 끝까지 듣지도 않은 채 갑자기 언성을 높이고 탁자위에 서류를 내려치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고 이에 지속해서 자제를 촉구했지만 계속해서 발언을 방해했습니다.
급기야 본연의 직무를 다하지 않은 채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이 의원은 스스로 의결권을 포기한 것뿐만 아니라 예결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을 무시한 처사며 자신의 일방적 주장과 개인적 감정에 치우쳐 민주적 절차를 벗어난 독단적인 행동을 한 이 의원의 자질을 문제 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예결위 심의과정은 민주적이고 적볍하게 진행됐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
그런데 이 의원은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독단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예결위 계수조정 과정을 위원장과 동료 의원의 동의 없이 몰래 녹음해 이를 공개했습니다.
특히 이 의원이 계획적으로 정회시간에 계수조정 과정을 몰래 녹음해 그것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이 정당화된다면 앞으로 의원들의 의정 활동에 상당한 제약이 따를 뿐만 아니라 예산 심의에 대한 발언에 소극적으로 대처할 우려가 있어 이를 거울삼아 재발방지에 대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의원이 제기한 문제 중 하니인 '안동시가 선심성 축제와 보여주기식 행사에 막대한 예산을 마구잡이로 쏟아부어 교부세 106억원이 삭감됐다'는 부분은 이들 행사의 단면만 보고 판단한 것입니다.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한 안동시 경제 트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의 다양한 축제와 행사로 인해 지난해 안동시의 연간 소비인구 중 56%인 1천700만명의 관광객이 유입돼 연간 총 7천56억원을 지역에서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올해는 효율적으로 관리해 31억원의 인센티브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 면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예산 낭비성 축제와 행사는 시민모니터링단을 선발하여 이들이 평가한 결과에 따라 미흡사업은 패널티와일몰제를 적용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할 방침입니다.
또 이 의원이 부실행사로 지적한 행사에서 1개의 현수막을 여러 곳에 걸어 놓은 것처럼 속여 지출을 부풀렸다는 주장은 확인 결과 옥외광고협회 안동시지부에서 도시디자인과로 제출한 행정용 현수막게시대 내역서에 따르면 모두 20개를 게시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는 이경란 의원이 의도적으로 본 의원으로부터 이러한 언성이 나오게끔 유도하여 몰래 녹음해 당시 구체적인 상황을 밝히지 않은 채 오로지 본 위원장이 동료 의원을 폄하하여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분노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러한데도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여당 의원이 정당의 이름을 걸고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더불어민주당 안동시지역여성위원회라는 이름으로 기자회견을 한다는 것은 정부 여당이 무소속 의원을 볼모로 삼아 안동시의회 의원 전체를 적폐로 몰아 공격하는 행위로 이는 생활정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 안동시의 회를 정당정치로 변질시키려는 불순한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정당에 귀속하지 않은 채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면서 무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해온 본 위원장은 택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이 의원은 의도적인 오보를 통해 시민들에게 잘못된 내용을 전달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지금의 작태는 상당한 부적절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의원 등은 기자회견을 통해 본 위원장이 사과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문제가 제기되자 본 위원장은 이경란 의원실을 수차례 방문하고 전화를 하는 등 지속해서 사과하려 했지만 이 의원은 이를 거부한 채 만남을 피하기만 했습니다.
이에 본 위원장은 지난 26일 의원 전체간담회에서 이번 일과 관련해 안동시의회 의원을 비롯해 이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지만 이날 역시 이 의원은 어떠한 이유에서 인지 참석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속해서 사과에 대한 노력을 했음에도 지금까지 이 의원은 시간을 끌며 만남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17만 안동시민 여러분, 본 위원장의 과실과 불찰로 인하여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진심으로 다시 한번 사죄드리며, 두 번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9. 4. 30
손광영 안동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취재.사진/김재원,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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