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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경북축제/행사

[뉴스경북=안동시] 안동교구목성동 주교좌성당,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염원하는 특별강연회 열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염원하는 특별강연회가 10월20일 저녁 7시30분부터 안동교구목성동 주교좌성당에서 2시간여 동안 엄숙하고 숙연한 분위 속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회는 박동호 신부(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송해익 변호사(전 대구.경북 민변대표), 정혜숙 님(세월호 참사 유가족 두 대표) 순서로 이어졌다.

 

박동호 신부는 '교황프란치스코와 복음의 기쁨'을 주제로, 송해익 변호사는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오해와 진실'. 정혜숙 어머니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염원과 입장'이라는 주제였다.

 

영혼이 있는,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생각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되자고 했다.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지 말자고도 했다.

 

우리는, 교회가, 사회가... 라는 식으로 자신이 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이라며 자신이 다 하지 않은 책임을 교묘하게 빠져 나가려 궁리를 일삼는 사람이 되지 말자고 했다.

 

사회적인 약자를 분통 터지게 하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

 

주최; 천주교안동교구사회사목협의회(정의평화위원회, 생명.환경연대, 가톨릭농민회, 민족화해위원회.

 

다음은

 

'세월호 유가족이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 '의 전문 입니다.

 

저는 단원고 2학년 학부모 입니다.참사 후 5개월이 지나도록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거리에서 헤메고 있는 이유를 국민여러분께 알리고 싶어 몇 자 적습니다.

 

1. 뉴스냐, 소설이냐

 

4월16일 이후 유가족들은 공영방송의 '뉴스'를 '소설'이라고 부릅니다. 오지도 않은 수백척의 군함, 수십 대의 헬기 뉴스만 믿고 우리부모들은 아이들을 안심시켰고 그걸 믿은 우리아이들은 다 죽엇습니다. 초기에 구조작업, 수색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수차례 알렸지만 언론에 나가지 않앗습니다. 감시와 증거인멸도 알렸지만 언론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온갖 루머와 왜곡된 기사로 가족을 고립시키고 있습니다.

 

2. '아직도 세월호냐'라고 묻기 전에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참사임에도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남은 아이들 마저 제대로 보살피지 못하는 것은 '아직도' 정부는 진실을 숨기려하고, '아직도' 언론은 유가족들의 말과 행동을 왜곡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상 초유의 군검경 합동작전을 펼치고도 유병언 시체만을 뒤늦게 발견해내고, 구조는 커녕 손 놓고 구경만 하던 해경은 아직 한명도 구속되지 않았습니다. 304명이나 희생이 되었는데도, 선원도 선주도 해경도 정부도 그 누구도 내게는 책임이 없다고 합니다. 이게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3. '보상금' 보다 '진실'을

 

유가족은 정부에 보상금 관련해서 요구하거나 받은 일 없습니다. 국민성금은 얼마 모였는지도 모르고 이제까지 나라가 국민성금 모은 걸 희생들에게 개별적으로 나눠준 사례도 없습니다. 의사자, 대입특례는 유가족이 제안한 특별법에는 들어가 있지도 않습니다. 왜 이제까지 말 안했냐구요? 했습니다! 보상금 보다 진실이라고! 그런데 방송에서는 정치권이 제안한 대입특례, 의사자 등의 각종 특혜를 유가족의 요구인양 보도 했습니다.

 

4. 가족참여특별법에서 '참여'란

 

국회의원들이 제안한 세월호 관련 특별법들 대부분이 보상과 관련된 것에만 그쳐있어서 저희유가족이 '진실규명'이 중심내용인 특별법을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가족참여'라는 수식어구를 마치 유가족이 검사도 되고 경찰도 되어 마구잡이식으로 수사하고 사회를 어지럽히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말하는 '가족참여'란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위원회에 유가족이 추천하는 전문가를 일부 포함시켜 이번 국정조사와 같은 파행을 막아보자는 것입니다. 조사를 받아야 할 정부와 정치권이 추천한 사람들로만 위원회가 꾸려진다면 제대로 된 수사는 불가능합니다.

 

5. 남의 일?

 

작년 해병대캠프 사고 때 단원고 학부모들은 '다행이다'라고 말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사고 전날 단원고 학생들이 그곳에서 캠프를 마치고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제대로 조사하고 철저하게 책임을 묻지 않으면 또 다른 누군가가 또 이런 참사를 겪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싸우고 있습니다.

 

천만인 서명에 동참하여 주십시요!

 

안전한 대한민국은 국민의 손으로 반드시 만들어야 합니다!

 

 [취재현장]

 

'비가 와 많은분들이 오시기에...' 하셨지만 예정된 시간이 되자 금새 자리가 꽉 메워졌다.

 

강연이 막 시작 되었다.

 

그런데 집중이 되지 않는다.

 

야단을 맞는 것도 아닌데, 꾸중을 듣는 것도 더더욱 아닌데 가슴에 머리속에 쌓여지지 않는다.

 

사진도 찍고 메모도 하고 오신분들 표정도 살펴야 하는데 그냥 우두커니 서서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마지막 순서가 되어 유가족이신 어머니가 아이 이야기를 해 주신다.

 

"세월호 진실을 알리기 위해 제주도 까지 마다하지 않겠다. 아이가 가려던 제주도엘 이젠 자신이 가야 한다. 그때 성당일에 수학여행을 포기하려 했던 아이에게 "고등학교 시절, 단 한번 밖에 없을 추억인데 가야하지 않니?" 라고 했다. "네 뜻이 그렇다면" 이 아니라 가라고 했는데 바로 돌아서서 그것도 죽어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지켜만 보고 있었다" 라고 하셨다.

 

강연이 끝나고 수녀님들 그리고, 참석자들이 그분께로 가셔서 안아 주시며 뭐라 하시는데 사진을 찍을수가 없었다.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비오는 안동시내를 가로질러 걸으며 '나는 지금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가고 있는데..."라는 생각이 스치는 그때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말과 눈물이 함께...

 

지금이 새벽 6시 5분.

 

많은분들 정말 평안을 누리시길...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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