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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경북=안동시] 느린편지 이야기로 친다면 '안동' 만큼 제격인 도시가 있을까!

 

느린편지. 느린 우체통, 편지함.

 

편지는 전화보다 느리다는 이유로 차츰 제자리에서 멀어지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편지 형식이나 물건 형태로 대체된 우편물의 량은 더 많아 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느린, 느리다'가 주는 의미를 초고속화 시대와 견주어 말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는 것이다.

 

근자에는 한 술 더떠 '슬로우 시티'라며 느림의 미학이라고 까지 몸값을 높이고 있다.

 

느린편지 이야기로 친다면 '안동' 만큼 제격인 도시가 있을까!

 

안동에는 조선 중기 원이엄마와 그 남편 사이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의 편지가 있지 않은가.

 

아내가 써서 남편의 가슴에 고이 품어 묻어둔 마지막 편지, 500여 년을 이어오고 있지 않은가!

 

먼저 간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을 뽑아 한 켤레의 미투리를 지은 지어미의 애절하고 숭고한 사랑을 기념하고자 미투리 모양을 담아 2003년에 월영교까지 개통하였고 능소화 거리도 만들어 놓았다.

 

그밖에도 많은 이야기를 이어 그야말로 이야기로 친다면 밤을 세워도 못다 할 긴 이야기를 만들었다.

 

모두들 스토리텔링이라며 기뻐했다. 지금도 또 다른 이야기를 이어 갈려고 애를 쓰고 있다.

 

그러면 끝인가?

 

그런 고마움에 격려가 될런지 모르겠으나 맘먹고 꺼낸 이야기인데 몇 가지 제언을 할까 한다.

 

느린우체통, 느린편지 이야기이다.

 

월영교에서 이야기가 출발 한다면 안동호 주변 박물관을 거쳐 웅부공원으로 오는 길목의 벽화마을. 그리고 안동역이나 시내를 한 바퀴 돌아보는 우편 마차(2층 버스)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한다.

 

능소화 꽃으로 치장한 꽃마차면 어떠리. 버스에선 연신 그런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사람들이 따라 읊조리게 해 주면 안될까?

 

그런 스토리에 맞는 버스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어디에도 있고, 남이 하니 따라하는 그런 버스 아니더라도 안동에도 얼마 던지 안동의 버스를 만들 수 있다.

 

안동댐으로 가는 버스 편이 부족해 외지인들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불편하긴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최근까지 타요버스를 운행했지만 안동다운 시내순환 버스는 없는 실정 아닌가!

 

버스의 주임무는 안동역, 영가대교를 건너 귀래정, 월영교 부근, 벽화마을 부근, 웅부공원 부근에 설치한 느린우체통의 우편물을 수거하기 위한 일.

 

이제 어느정도 그림이 그려 질텐데. 돈이 많이 든다고? 또 그소리?

 

언제는 일자리 만들고 안동을 알리는 일에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지 않은가?

 

일자리로 치자면 우편마차를 운영하는데 몇명, 그림, 사진(안동사진콘테스트 등 노래, 시 등) 등 안동을 상징하는 엽서를 만드는 일에 몇 명.

 

능소화사탕, 능소화 볼펜, 월영교쵸콜렛, 능소화 막걸리 등 등.

 

엽서를 제작,판매하고 그러한 과정을 공모하고 만들고 가꾸는 행사도 이어가자면 아마 수백명의 일자리는 만들어 지지 않을까?

 

일자리란 물론 월급이나 수당도 중요 하지만 그런 어떤 일에 임무를 갖게 되는, 일자리가 생기는 일에 시민들은 더한 보람을 얻게 되는 것은 아닐지 따져 보시길 권해 본다.

 

안동에는 그럴싸한 상설 전시 공간이 없다.

 

그야말로 전시, 행사로 끝나는 그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시민 누구라도, 언제라도 응모하게 하고 채택되면 기쁨도 나누는 그런 참여문화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다.

 

그런 과정에서 여럿과 나누어 즐기는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누가 졸라야 하는지. 언론도 그 한부분이라 여겨 짙어지는 안동호 단풍을 바라보며 '안동에도 느린우체통이 있었으면' 했다.

 

딸랑딸랑 종소리 울리며 지나가는 우편버스를 향해 손흔들어 주며 미소지을 그날이 빨리 오길 기대해 본다.

 

행복안동! 이젠 우리가 나서서 만들어야 하지 않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4' 야경  사진, 김승진>

 

                  뉴스경북' 자랑스런 경북인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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