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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경북축제/행사

‘목은 이색’이 즐기던 두부의 맛에 홀리다!

경북 환동해 인문기행 첫 행사 6월13일 영덕 괴시리마을서 개최
- 유명 셰프 ‘박찬일’과 함께 두부 만들기 체험 행사 가져


[경북도/뉴스경북=김승진 기자]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에서는 6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2020 경상북도 환동해 인문기행사업의 첫 행사인 박찬일 셰프와 함께 하는 목은 이색의 두부 체험여행을 개최하고, 참가자들의 열띤 참여와 호응 속에 행사가 진행됐다.

 

첫 행사의 상징성을 고려해 코로나19로 지친 대구경북 시도민을 우선 배려해 참가접수를 받았으며, 60명의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행사의 대부분은 여말선초 대표적인 유학자이자 정치가인 목은 이색 선생의 생가가 있는 영덕 괴시리 전통마을에서 진행했으며, 첫날은 박찬일 셰프와 함께 하는 두부 만들기 체험과 괴시리 전통마을 탐방 일정으로, 다음날은 신돌석 장군 유적지, 신재생에너지전시관, 강구항 방문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행사의 메인 게스트로 참여한 박찬일 셰프는 글 쓰는 요리사, 셰프들의 셰프란 수식어로도 널리 알려진 명사(名士)로서, ‘로칸다 몽로’, ‘광화문국밥등 유명음식점을 직접 운영하며, ‘노포의 장사법’, ‘스님, 절밥은 왜 그리도 맛이 좋습니까’, ‘백년식당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펴내는 등 음식에 관해서라면 분야를 막론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물이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환동해 인문기행 사업의 취지를 듣고 흔쾌히 수락하였다는 후문이다.

목은 이색과 함께하는 두부 체험행사는 목은 이색과 두부의 연관성 때문에 기획하게 되었다. 고려말의 성리학자인 목은 이색의 문집에서 우리나라 두부에 관한 첫 기록이 등장하며, 문집인 <목은시고(牧隱詩藁)>에도큰집에서 두부를 구해와서 먹여주다등 두부를 다룬 시가 여럿수 실려있다. 소박한 미식가인 목은 이색은 두부를 오미(다섯 가지 미덕)을 갖춘 음식이라고 칭송했다.

 

무려 6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목은 이색이 즐기던 두부요리를 현재의 관점에서 재현해본다는 것은 이번 행사에 의미를 부여하기에 충분했다.

 

‘2020 경상북도 환동해 인문기행사업은 경상북도 동해안 지역의 역사, 문학, 철학, 음식, 신화, 음악 등을 소재로 한 해양인문자원을 활용해 단행본 제작, 특강, 콘서트, 탐방 프로그램 운영 등 다채로운 인문학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인문기행 프로그램 외에도 최종 확정된 환동해 스토리텔링 사업’, ‘환동해 시인캠프’, ‘환동해 해양문학특강등도 차질 없이 추진 중에 있다.

 

김남일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오늘 행사에 참여하신 분들 중 영덕과 목은 이색의 연관성을 처음 알게 된 분들도 많은 것 같다. 경북의 숨은 인문자원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굴활용해 휼륭한 인문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의 행사에도 꾸준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큰집에서 두부를 구해와서 먹여주다(大舍求豆腐內餉)

- 목은 이색




오랫동안 맛없는 채솟국만 먹다 보니(菜羹無味久)

 

두부가 마치 금방 썰어낸 비계 같군(豆腐截肪新)

 

성긴 이로 먹기에는 두부가 그만이로구나(便見宣疏齒)

 

늙은 몸을 참으로 보양할 수 있겠도다(眞堪養老身)

 

월나라 손님은 물고기와 순채를 생각하고(魚蓴思越客)

 

오랑캐 사람은 양젖 치즈를 그리는구나(羊酪想胡人)

 

우리나라에선 이것을 맛나다고 여기나니(我土斯爲美)

 

하늘님이 백성을 잘 먹여살리는구나(皇天善育民)

 





사진.자료제공/환동해지역본부 총무민원실

NEWSGB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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