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강변시민공원 어린이물놀이장 /사진 안동시 제공
[기자수첩/뉴스경북=김승진 기자]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 우리 아이들이 또래들과 어울리며 깔깔대는 웃음소리 아닐까?
너무 떠들면 옆짝꿍에게 피해를 준다며 조심을 당부하는 어머니들의 부산떠는 모습은 또, 이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아닐까?
안동시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매년 7월 중순부터 한 달간 운영하던 강변시민공원 어린이물놀이장 운영계획을 취소한다고 13일 알렸다.
성희여고 앞 낙동강 둔치의 강변시민공원 어린이물놀이장은 매년 여름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운영하여 이용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지만
또한 올해 일부 시설을 보완, 재정비하여 보다 쾌적한 물놀이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었으나 야외 물놀이장 특성상 이용자 간 밀집도가 높고 출입 통제의 어려움이 있으며 주된 이용객이 바이러스에 취약한 어린이란 점을 고려해 어린이물놀이장 운영을 취소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현재 전국 지방자치단체 대부분이 여름철 야외 물놀이장 운영을 취소, 연기하거나 보류하는 실정이며 물놀이장 운영을 취소하게 되어 많은 아쉬움이 있으나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결론적으로 합당한 조치이니 따라 달라는 취지다.
안동시 도시재생과 (수변재생팀)에 "다른 시.군들은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다양하게 적용, 앞다퉈 물놀이장 개장을 하고 있는 터에 안동시의 행정 편의적인 판단이 사방이 물길인 물의도시 안동에서 일 년에 단 한 번 뿐일 가족들과 함께 하는 물놀이의 추억을 애써 외면하려는 것에 어른으로서 부끄럽기만 하다고 시행해줄 것을 건의 했다.
그렇게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며 신나게 뛰어 노는 우리 아이들을 사진으로 담으며 뿌듯해 할 가족들의 작은 행복을 외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진작에 백사장이 드넓은 낙동강변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는데 아이들 몫으로, 안동으로 시집 온 새댁네 아이들에게 멍석 만한 물놀이장 하나 선듯 내밀지 못하는 안동시의 입장도 이해는 되나 외지인들에게 비쳐지는 안동은 '저렇게 많은 물들을 이용하려 하지 않고 그냥 흘려 보내고만 있는 대단한 도시'임이 분명할진데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
NEWSGB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