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뉴스경북=김승진 기자]
"우리가족들 따뜻하게 친절하게 맞이해 준 '부모와 함께하는 장애인 카누 체험' 행사 주최측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어요!"
(안동시 태화동 권**씨 가족)
"말은 제주도에 가야만 탈 수 있는 줄 알았어요~"
(참여자)
"장애인들도 우리사회 같은 구성원이자 이웃들인데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후원업체 대표)
전대미문의 코로나블루를 누구보다 간절하게 벗어나고 싶었던 경북에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들에게는 2020년 여름이 폭염에 역대 최장 장마(46일간)는 차라리 악몽이었다.
누구의 보호없이 바깥세상 구경이 불가능한 장애인들의 갇혀진 일상은 가족들에게도 한계를 가늠할 수 없는 매일 매일이 그한상황을 만들 뿐이었다.
이에 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들의 일상을 도와 보겠다며 사)한국장애인경상북도부모회(회장 김재원)에서 나섰던 '2020 부모와 함께하는 장애인 카누 체험' 행사가 8월 23일 6회차를 마지막으로 내년 여름을 기약했다.
'2020 부모와 함께하는 장애인 카누 체험' 행사는 당초 7월 말에서 8월 말까지 7주차를 계획했으나 장맛비에 강물이 불어나 안전상 이유로 취소를 했으며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한 주 앞당겨 종료를 결정했다.
사)한국장애인경상북도부모회 김재원 회장은 "뜻밖에 주) ICF(아씨에프) 빌드(대표 권오한)에서 카누체험을 제안했으며 권대표와 행사 전반에 대한 구상과 프로그램을 진행 할 수 있었다"며 이번행사에 사)한국장애인부모회경상북도부모회 안동시지부를 비롯 구미시지부, 포항시지부, 영주시지부, 봉화군지부, 청도군지부 및 안동시장애인체육회, 안동시척수장앵인협회, 안동시신체장애인지부 회원.가족을 포함 500여 명이 참여해 말 벗이 되어주고 위로와 격려는 물론 2020년 무더웠던 한여름 안동 낙동강 물위에서 카누를 체험하며 행복하고 짜릿한 추억을 나눴다는 소감을 밝혔다.
성과로는 경북도나 해당 단체 시나 기관의 재정적인 지원없이 자력으로 행사를 치러냈다는 데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회장은 "평소 경상북도 장애인들의 열악한 살림살이에 관심을 가졌던 많은 분들의 아낌없는 후원과 지원에 더 풍성하고 알찬 행사로 진행이 되었다"며 "물품지원과 배려와 성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단체 대표와 업체 사장님께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번행사에 안동 소재 장갑수 치과에서 마스크를, 안동청과합자회사 78번 권준형 대표께서 수박을, 주)LC푸드 최성화 대표께서 닭고기를, 이벤터서커뮤니케이션 김철현 대표께서 천막을, 주)ICF필드 권오한 대표께서 카누와 구조선을 행사기간 내내 무상임대와 안전요원으로 함께 했으며 안동시카누협회(김명호 지도자 현 안동여고 코치)와 바르게살기안동시지부와 안동 카톨릭상지대 사회복지과에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참여자 발열체크 및 방문자명부 기록 등 자원봉사를 자청 했었다.
특히 안동소방서에서 지원해 준 '이동안전체험차량과 함께하는 소방안전교육'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는 더욱 유익하고 소중한 119신고방법, 비상미끄럼대를 이용한 대피방법,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 등은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들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산교육으로 진행 돼 호평을 받기도 했다.
"말은 제주도에 가야만 탈 수 있는 줄 알았어요~"
마지막날엔 안동시장애인승마협회와 안동승마공원(대표 배재호)에서 말 두필을 현장에 까지 수송해 '장애인무료승마체험' 기회를 만들어 주는 등 뜻깊은 행사로 만들어 주었다.
한 참여자는 "말은 제주도에 가야만 탈 수 있는 줄 알았어요~"라며 두려운 표정으로 말위에 올랐지만 금새 손가각으로 'V'를 지어 보였다.
모두들 그렇게 행복함과 감사함을 몸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김대표는 "장맛비로 안동댐 수문을 열어 강물이 불어나자 카누 등 안전장비가 유실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던 일이 잊혀지지 않으며, 물품과 재능기부를 마다하지 않았던 업체 대표 및 관계자들의 애정어린 격려가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것 같다"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폭염을 무릎쓰고 달려와 이웃과 친구들을 만나 어울리며 코로나블루를 애써 씻으려 했던 그 맑은 눈빛들과 짧기만 했던 2020년 한여름날 안동에서 만날 수 있었던 꿈만 같았던 날들이 오래오래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며 그동안 검게 그을린 손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한편, 이번행사를 통해 모여진 '부모님과 함께하는 장애인 한여름 지켜주기' 행사를 좀더 알찬 내용으로 보완해 내년에는 좀 더 많은 장애인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장애인들 모두에게 편견없이 즐겁고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 주기에 한마음으로 격려하고 힘을 모았던 현장을 지켜보며 '한사람의 웃음이 온마을에 웃음꽃을 피우게 한다'는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취재.사진/뉴스경북
NEWSGB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