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뉴스경북=김승진 기자] 안동시의회 우창하 의원은 8월 28일 개회한 제219회 안동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헌옷수거함의 체계적 관리,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제안했다.
먼저 우창하 의원은 안동시 관내 도로변이나 주택가 골목에 설치된 헌옷수거함의 수익금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인다고 많이들 알려져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안동시에는 십수 년간 관행적으로 헌옷수거함이 설치되어 왔지만, 설치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은커녕, 설치현황조차 파악되지 않아 무단 설치된 수거함에 대한 단속 및 계도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는 집행부의 관리의지 부족에 따른 것임을 지적했다.
개인사업자의 가세로 원래 취지와는 크게 변질된 헌옷수거함을 정상화하기 위해 관리부서의 명확한 지정과 주민대상 설문조사를 통한 신속한 철거계획 수립을 주문하며, 장기적으로는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제도권 내로 흡수하여 공익적인 목적을 달성하도록 유도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헌옷을 수거해 이익을 보려는 개인사업자보다는 지역사회 소외계층 등에게 공익목적으로 수익금을 사용하는 단체에 위탁ㆍ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천만 관광객시대, 관광거점도시 안동을 찾는 관광객에게 깨끗한 안동, 쾌적한 안동, 아름다운 안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부서간의 발 빠른 협조와 긴밀한 대처를 당부하며 5분 발언을 마쳤다.
우창하 의원 5분발언 전문
안녕하십니까?
송하동, 북후면, 서후면 지역구 우창하 의원입니다.
존경하는 안동시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
권영세 시장님과 박성수 부시장님을 비롯한 1400여 공직자 여러분!
이례적인 긴 장마와 기습적인 폭우로 인한 수해복구도 채 끝나기 전에, 폭염과의 전쟁 그리고 무섭게 재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계신 시민여러분과 동료 의원님,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본 의원은 안동시 관내 헌옷수거함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자는 말씀을 드리고자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본의원도 주민들로부터 민원을 접수받아 실태를 조사하기 전까지는, 도로가나 주택가 골목에 설치된 헌옷수거함이 자원 재활용에 기여하고, 판매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여 진다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정은 많이 달랐습니다.
본의원이 집행부에 요청한 자료는,
안동시에 설치된 헌옷수거함의 읍, 면, 동별 설치현황과 관리업체현황 그리고 헌옷수거함의 설치 및 관리에 관한 조례가 있는지, 무단으로 설치된 헌옷수거함의 단속, 계도실적은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만, 아쉽게도 답변은 모두 없음이었습니다.
십 수년간 관행적으로 설치되어 온 헌옷수거함에 대해 그동안 안동시는 무엇을 했는지, 관리 의지가 전혀 없었다는 사실에 본의원은 무척 놀랐습니다.
파악된 304개의 헌옷수거함이 모두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며, 적기에 수거가 되지 않아 도로위 불법 점유물이 되었지만 이 또한 도로 점용 징수 조례 등 관련 법규에 전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헌옷수거함은 20여 년 전 부터 안동시새마을 부녀회와 장애인협회에서 자원재활용과 불우이웃돕기의 취지로 주택가 골목, 이면도로 등에 설치 운영하였다고 합니다.
자원 재활용을 통한 녹색 생활 실천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24개 읍, 면, 동 새마을 부녀회는 해마다 상·하반기 2차례에 걸쳐 헌옷 모으기 행사를 해 왔으며, 수익금은 추석맞이 사랑의 쌀 나누기, 연말 김장 나누기 등 지역사회 소외 계층지원 사업 등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헌옷을 수거해 이익을 보려는 개인업자들이 가세하면서 헌옷수거함은 도심 곳곳에 무분별하게 난립하게 되었고, 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주변이 쓰레기장으로 오인되어 불법 쓰레기가 넘쳐나고 버려진 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헌옷수거함의 정비와 청결한 주변관리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쾌적한 주거 환경을 되찾아 주기 위해서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함께 타당한 행정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먼저 집행부에서는 관리 부서를 명확하게 지정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빠른 시일 내에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주민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의견 수렴 후 정비작업에 착수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헌옷수거함은 사유재산이라 강제 철거는 할 수 없지만, 헌옷수거로 쓰레기 배출량이 줄어드는 등 공익적 기능도 있는 만큼, 우선은 주변 환경이 불량한 헌옷수거함부터 계고장을 부착하고 설치 업체와 단체에 연락해 자진 철거를 유도한 후 협조가 되지 않을 경우 조례 등 제도권으로 흡수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이와 병행해서 의회에서도 단독주택 헌옷수거함 관리 및 재활용촉진 조례를 제정하여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이 조례를 근거로 헌옷수거함의 관리 기준을 정하고 자원순환에 관한 사업자의 책무와 수거방법 및 수거함 설치, 운영, 관리 등의 주체를 정해야 할 것입니다.
세부적으로는 헌옷수거함의 규격, 디자인, 색상, 재질 등을 업체별, 단체별로 구분하고, 수익은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에 위탁 관리하며 각 읍, 면, 동에서 통합 지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과정에는 도로법이나 안동시 도로점용료 징수 조례 등 관련 법 조항에 대한 면밀한 검토 또한 필요할 것입니다.
이상으로 헌옷수거함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본의원의 5분 발언을 모두 마치고, 시민뿐만 아니라 천만 관광객 시대, 관광거점도시 안동을 찾는 관광객에게 깨끗한 안동, 쾌적한 안동, 아름다운 안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부서간의 발빠른 협조와 긴밀한 대처가 조속히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뉴스경북
사진.자료제공/의회사무국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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