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경북=사설] 경상북도 '할매할배의 날' 프로젝트, 우리 모두가 거덜어 줘야 한다!

『경상북도는 지난 10월 25일 예천에서 가진‘할매・할배의 날’선포 및 가족공동체 회복 100일 프로젝트 11월 사업이며, 처음으로 맞이하는 ‘할매・할배의 날’로 평소‘현장에 답이 있다’는 김관용 도지사의 철학을 반영해 추진됐다.

조손간의 세대공감과 소통문화 창달을 위해 제정된‘할매할배의 날’의 취지를 살려, 조손간의 격대문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가정의 이야기를 듣고 노하우를 배워‘할매・할배의 날’추진에 접목하려는데 이번 행사의 의미가 있다.

‘할매‧할배의 날’은 민선 6기 김관용 도지사의 공약으로 역사적으로 보면 조선시대 관료 이문건(성주, 1494~1567)이 16년간 손자 양육을 기록한‘양아록’에서 근본을 찾을 수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14개 국가에서‘조부모의 날’을 정하고 미국의 경우 1978년 국경일로 지정했다.

도는‘할매・할배의 날’을 통해 급속하게 진행되는 고령화에 대응해 고향에 홀로계신 어르신들을 자주 찾아뵘으로써 조부모에 대한 소중함과 자존감을 일깨우고, 손자녀들과의 소통으로 외로움을 잊게 하며, 일상생활을 통해‘조부모의 삶의 지혜’를 가르쳐(격대교육) 올바른 인성을 기르자는 취지로‘할매・할배의 날’을 제정했다.

도는 앞으로 내년 1월까지 할매‧할배의 날 제정과 취지를 대구시 등 대도시까지 확대해 집중 홍보하면서, 교육청・기업체・공공기관・단체 등과의 협력체계 구축에 집중할 것이며, 내년 2월부터는 손주가 조부모님을 찾아가는 단계로 전환해 격대교육, 행사・이벤트, 공모전 등 다양한 추진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할매‧할배의 날은 우리가 부모님을 찾아뵙는작은 실천에서 출발해 더욱 발전하고 확산될 수 있다. 할매・할배의 날이 세대 간의 소통과 삶의 지혜를 배우는 교육의 장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600만 시도민과 출향인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특히 부모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는 29일 할매할배의 날에 이번 모범가족 방문외에도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우선, 기능경기대회에서 입상한 전문기능인들로 구성된‘경상북도숙련기술회’와 함께 어르신들의 생활불편 해소를 위한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 29일부터 이틀 동안 영천시 도남동과 범어동 일대에서 펼쳐진 봉사활동에는 도내 각지의 기능인 80여 명이 이발, 미용, 염색, 보일러 점검 및 수리, 옷수선, 농기계 수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농업기술원에서는 생활개선회원과 손자손녀 등 100여 명이‘할매할배의 날 홍보 및 봉사를 위한 효실천 추진단 발대식’도 가졌다.』

경상북도는 '할매할배의 날'에 대해 위와 같이 밝혔다.

경상북도가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 '할매할배의 날' 행사 첫발은 '어른에게 공경 함으로써(자주 찾아 뵘으로써) 그 아이들이 따라 익히게 된다'라는 뜻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여러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어질 것이라고 여겨진다.

글을 쓰다 보면 글쓴이는 분명 일목요연하게 충분한 내용을 담은것 같은데 정작 몇가지의 단어나 설명이 기술되지 않음으로 보는이 입장에선 오해를 갖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위의 격대교육(隔代敎育)이라고 한 부분은 '할매'할배의 날'과 또 다른 성격이어서 헛갈린다.

그에 해당되지 않은 사람, 가족들에게 있어선 여간 불편한 날이지 않을까.

이야기할머니사업단(재)한국국학진흥원)을 예로 들어 보면 경상북도의 격대교육과는 다른 생각을 갖게 된다.

할머니들이 사전에 충분한 준비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 줌은 물론 그아이의 성품이나 환경을 살펴 따뜻한 정을 심어 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버이 날' 처럼 '할매,할배의 날' 이라고 하면 되는데 격대라는 용어는 왜 사용할까?.

격대교육에 관해서 네이버 학술자료 민속학에 소개된

학술논문 '조손(祖孫) 관계의 전통과 격대(隔代) 교육'(저자 김미영) 을 옮겨 소개해 본다.

『전통사회에서는 자녀들의 교육을 조부모에게 일임했는데, 이를 격대교육(隔代敎育)이라 불러왔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격대(隔代)[隔世代]가 지니고 있는 특성에 있다. 즉, 부모의 경우 자녀에 대한 높은 기대치로 인해 과도한 성취욕심이 생겨나게 마련인데, 이런 연유로 자녀를 양육할 때 감정적인 대응이 앞선다. 반면 조부모는 질책보다는 너그러움과 타이름으로 손자녀들을 대하는 펀이다. 물론 조부모 역시 장차 집안을 이어갈 손자에게 일정 기대치를 갖고 있지만, 한 세대를 건너뛰는 관계이니만큼 비교적 느긋하게 관망하는 편이고, 이에 따라 조급한 감정표출이 아니라 다소 절제된 자세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다자녀(多子女) 기점이 일반적이었던 전통사회에서는 어머니의 거듭된 임신과 출산으로 사실상 양육이 힘들었던 까닭에 젖을 떼는 시기부터는 자연히 조모의 보살핌을 받게 되었다. 그리하며 조모로부터 배변훈련을 비롯하여 일상의 기본습관 등을 익히면서 성장해나가는 것이다. 그런 다음 6~7세를 전후하여 철이 들기 시작하면 여아는 안채에 그대로 남아있는 반면, 남아는 사랑채로 건너가서 조부와 함께 기거를 하게 된다.
조모의 주된 교육은 손자녀들의 일상적 습관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었다. 특히 아이의 배변 훈련에서 옷 입기, 밥 먹기, 말버릇뿐만 아니라 각종 놀이와 동요 등을 가르치는 교사로서의 역할도 수행했다. 이런 점에서 조모의 방은 일종의 사설유아원으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일련의 행위들이 조모의 무릎 위에서 혹은 집안의 손자녀들이 조모의 무릎을 중심으로 모여 앉은 채로 이루어진다고 해서 ‘무릎학교’고 불러왔다.
그런가 하면, 사랑채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이론보다는 일상적 삶을 통해 터득하도록 이끌었다. 아이에게 이부자리 펴고 개기, 방청소 등과 같이 조부의 시중을 들도록 하면서 효(孝)의 실천방법을 깨닫도록 했으며, 조부 앞에서의 아버지 말투와 행동 등을 지켜보면서 윗사람에 대한 도리를 체득하도록 가르쳤다. 그리고 손님이 방문하면 밖에서 놀던 손자를 일부러 불러들어 인사를 시키고는 곁에 두었는데 이는 손님을 맞이하는 자세 등을 보면서 응대[接實客]의 방법을 배우토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처럼 대부분의 교육은 문자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일상적 삶에서 스스로 깨치도록 했는데, 이런 연유로 조부는 늘 손자를 가까이 두었다. 사랑채에서 전개되는 일상적 행위를 통해 견문을 넓힘으로써 장차 군자로서 갖춰야 할 덕목들을 배우기를 기대했던 것이다. 이를 ‘견문교육(見聞敎育)’이라고 한다.』

어른들의 무한 사랑과 베품을 떠오르게 해 읽는 동안 감동까지 느끼게 해준다.

공경하지 않을수 없게 자세하게 이해시켜 주고 있다.

핵가족화 현상 뿐만 아니라 가정 붕괴, 파탄 등으로 가정의 공동목표 보다 개인의 목적 실현이 우선 됨으로 인해 발생되고 있는 사회적 현상을 어른들에게 공경 함으로 치유를 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닌듯 싶다.

이미 그렇게 된 가정들이 많다는 것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하겠다.

어른들이 나서야 할 이때에 아이들에게 그렇게 하라고 시키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지만 그렇다면 '조손가정은 문제 없겠네!'라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지난 **시에서 행한 '조손 나들이 시연행사'도 그런 취지에서 볼 때 한참 벗어난 이야기다.

그중 가슴아픈 아이들의 손을 잡고 잠시 걸어 봐 준들 '행사'이지 '나들이' 였을까!.

아이들을 감동, 감화시켜 자발적인 공경과 효행을 이끌어 내는데 역점을 둬야 하지 않을까?

대한민국 전국민을 대상으로 할 순 없지만 잘하고 있는 아이들은 물론 그밖의 아이들에게 더한 배려와 관심을 두는 취지로 이야기할머니 처럼 능력 있으신 할아버지들도 사회활동의 기회와 폭을 넓혀 드리는 것도 이참에 머리를 맞대보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드려 본다.

경상북도내 한 학년 당 한 학급에 한 분씩 모셔도 경상북도 어르신들 몇분에게 보람찬 하루를 제공하게 되며, 그 아이들은 또 어떤 혜택을 입게 될까.

콩한줌을 땅바닥에 떨어 뜨렸을때 일순간 사방으로 퍼져 나가듯 어느 하루 경상북도 고을고을 어르신들이 집을 나서는 광경을 그려 보면 가슴이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