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현재 전국 9곳에서 운영중인 달빛 어린이병원을 올해 20곳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23일까지 참여 의료기관을 공모한다고 4일 발표했다.
야간이나 휴일에도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하는 '달빛 어린이병원'이 올해 20곳으로 두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달빛 어린이병원이란 평일에는 밤 11~12시, 휴일에는 최소 오후 6시까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병원이다.
소아과 병원들은 의료진에 대한 특근 수당으로 인해 비용이 더 들지만 환자수는 많지 않아 야간·휴일 근무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어 왔다. 반면 맞벌이 등의 영향으로 야간·휴일 진료에 대한 수요는 많은 편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아이가 아플 때에는 문을 연 소아과 병원이 적어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했으며 장시간 기다려야하고 큰 비용 부담을 치러야 하는 단점이 있어 왔다.
복지부는 이 같은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작년 9월부터 시범적으로 '달빛 어린이병원'을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작년 연말까지 4달 동안 야간과 휴일의 달빛어린이집 이용자 수는 10만명을 넘어섰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조사대상 150명·전화설문) 결과 94%가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으며 "다른 지역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95%나 됐다.
달빛 어린이병원은 현재 부산과 대구 2곳씩, 경기, 전북, 경북, 경남, 제주 각각 1곳씩이 운영 중이다. 서울 지역에는 한 곳도 없는데, 이는 소아 대상 응급의료 기관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데다 서울시가 별도로 야간·휴일 진료를 독려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빛 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되는 병원은 야간·휴일 진료 시간에 따라 의료진에 대한 수당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평균 1억8천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보조금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절반씩 부담한다.
대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3명 이상 확보해야 하며 최대 연간 3일의 휴진일을 제외하고는 1년 내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소아환자를 진료해야 한다.
참여 병원은 사정에 따라 낮 시간 진료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해 운영하는 것은 가능하다. 대상 병원은 병·의원 중심으로 지정되지만 종합병원도 응급실 이외의 구역에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직접 진료하는 것을 조건으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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