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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뉴스경북-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제5회 권정생 창작기금 수혜작 선정 발표

이재웅 소설집 '불온한 응시'
17일 권정생 생가 조탑에서 7주기 추모식과 기금 수여식

공익 재단법인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은 제5회 <권정생창작기금> 수혜작으로 이재웅 소설집 『불온한 응시』(실천문학사 刊)를 선정 발표했다.

 

권정생창작기금은 '몽실언니' '강아지똥'으로 유명한 아동문학가 권정생(1937~2007) 선생을 기리고, 그의 문학 정신을 잇는 후배 작가들을 격려하기 위해 2010년 제정됐다. 수상작에는 창작기금 700만 원을 지원한다.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은 17일 오후 2시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에서 선생의 7주기 추모식식<권정생 선생 귀천 7주기 추모의 정>에서 권정생창작기금 수여식이 함께 치뤄진다.
 

한편 아동문학가 고 권정생 선생(1937~2007)의 문학세계를 기념하고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권정생 어린이 문학관’이 오는 7월 경북 안동시 일직면 망호리 옛 일직남부초교 1만여㎡에 ‘권정생 어린이 문학관’을 조성하는 공사를 올 초 마무리하고 7월 개관한다.

 

다음은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이 밝힌 선정과정을 소개한다.

 

불온한 응시


픽션 내러티브와 르포르타주를 넘나드는 묵직한 소설

 

“우리는 자본주의로부터 배제된 무통적 인간이다!”

 


“그의 소설에는 사소한 문장이 없다, 언제나 정면으로 승부한다, 그는 무모하다, 그러나 이 무모함 앞에서 우리는 결국 가슴을 적시게 된다. 그것은 바로 그가 온몸으로 밀고 가는 사실(寫實)의 힘, 바로 문학의 힘에 압도되기 때문이다.”

 

소설가 박민규가 2001년 계간 『실천문학』으로 등단한 이재웅의 첫 출연을 두고 한 말이다. ‘비인간적 현상들’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현실의 한 부분으로 용인하는 데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문제적 현실을 꼬집은 첫 장편소설 『그런데, 소년은 눈물을 그쳤나요』에서, 그는 허구의 소설이 어떻게 ‘사실(寫實)의 힘’으로 진정성을 확보하는 문학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제시하였다. 이번 두 번째 소설집 『불온한 응시』는 첫 소설집 이후 5년 만이다. 그의 ‘무모함’은 이번에도 여전하다. 자본과 계급 이데올로기에 파묻힌 현대인들의 허위의식과 그것에 비껴 있는 또 다른 인간 군상의 내면을 향해 저돌적이다. 투박하고 거친 인간의 외부에 접근해서는 세밀하고 끈덕진 사실적 문장으로 그 내부 깊숙이 감춰진 인간 본성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달콤한 스토리텔링 거부, 육화된 작가정신으로 현실을 탐색하다!”


작가의 ‘응시’는 작품 속에서 일관된 지점을 향해 있다. 한결같이 ‘사람’을 응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이 사회의 마이너리티, 서발턴, 주변인…… 자본주의가 통각하지 못하는 투명 인간들인 동시에, 그들 자신도 ‘인간의 감각’을 잃고 중심부에서 배제된 “무통적 인간”들이다. 그런 인간들의 삶이란 과연 어떠할까.

작품 속 그들의 공간은 무언가로부터 구획되고, 구분 지어져 있다. 이 사회의 99%의 서발턴(하위주체)들이 되려 1%의 시각으로 차별되는 공간으로 그려진다. 그들은 인력시장과 피시방을 전전긍긍하는 도시 빈민(「인간의 감각」)이거나 지역 재개발로 인해 중심부와 주변부가 갈리며 경제 난민(「월드 피플」)들인가 하면, 물리적 공간으로서의 구획은 아니어도 인종적?계급적 차별에 따른 정서적 층위 차원으로 구별된 이주 노동자들(「안내자」)의 삶으로 그려진다. 모름지기 우리의 인식 속에 구획되어 있는 사람에 대한 편견 의식과 결부시킨다.

이처럼 작가는 '자본'에 의해 구획되는 사회체제의 상?하부 구조와 삶의 두 그림자를 보여준다. 그리고 자본이 잘못 정의하고 있는 '인간적인 것'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다. 이는 결국 그의 작품 가운데 하나인 「어느 날」에서 한국식 ‘월가 점령 시위’를 통해 표출되기도 한다. 한편, 폐지 값으로 전락한 『공산당 선언』(「1,210원」)과 세월이 흘러 흉물스럽고 조악한 조형물로 짜 맞춰지는 ‘전태일 동상’(「전태일 동상」)을 통해서는 ‘시간’ 역풍 속에서도 지켜져야 하는 인간의 존엄과 보편적 가치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실비집의 풍경을 육화된 사실적 언어로 풀어낸 표제작 「불온한 응시」는 나이와 처지, 국적이 각양각색인 인부들을 식당 안에 뒤섞인 음식 냄새와 함께 정경화하고 있다. 그 안에서 오가는 인부들 간의 대화와 그곳 TV에서 흘러나오는 정치인들 구호가 뒤섞여, 그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인간 내면 깊은 곳에서의 항명으로 발화되는, 작가의 자의식이 가장 잘 표출된 작품이다.

 

해설을 쓴 이명원 문학평론가는 이번 작품집에 대해 “잭 런던이나 조지 오웰 같은 소설과 르포르타주 양면에서 뛰어난 성취를 보인 선배 작가와 같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다고 평했다. 이 책에 실린 9편의 작품들은 “우리 시대의 남루한 비극성을 응시하기를 회피하는 집단적 경향에 대한 이재웅식의 작가적 저항”(「해설」), 즉 자본주의 말단에서 소설가로서 펼칠 수 있는 극단의 소설적 전술인 셈이다. 감히 르포르타주 형식 소설의 가능성을 열어준 문학사적으로 유의미한 소설이라 할 만하다.

 

바야흐로 활자를 읽어내기 힘든 시절, 영화 같은 소설들이 각광을 받고, 그마저도 독자들에게 소구되기 힘든 문학 시장에서 팔랑거리는 문장과 소재로 마치 코믹북이나 시트콤 같은 소설들이 얼마나 많이 범람하고 있는가. 그런 차랑차랑 쾌검 소리만이 한데 섞여 아우성인 무림에서, 대숲을 가르는 묵직한 중검 같은 붓놀림 기운이 그의 작품에서 느껴진다.

 

선정 과정은 2011년 1월 1일부터 2013년 3월 31일까지 출간된 시집, 소설집, 장편소설로 지난 2014년 2월 심사위원으로 뽑힌 시인 김사인, 소설가 이시백, 문학평론가 홍기돈이 각자 자신이 추천하는 도서 목록을 3월 10일까지 정리하여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사무처장 안상학에게 전달하는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이는

 

김사인이 10권의 시집, 이시백이 10권의 소설집ㆍ장편소설, 홍기돈이 시집 6권과 소설집ㆍ장편소설 6권을 추천한 결과, 시집 3권과 소설집ㆍ장편소설 3권이 일치하게 되었으며 본심에 오른 13권의 시집과 13권의 소설집ㆍ장편소설을 대상으로 심사위원들은 각자 정독에 들어갔고, 4월 28일 모여서 본심을 진행했다.

 

본심에서 심사기준으로 합의하였던 사항은 두 가지.

 

첫째, 작품의 완성도가 수준에 올라 있어서 기금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선정된 작가는 권정생 선생께서 보여주셨던 문학정신 및 삶의 태도에 근접해 있어야 한다.

 

기준에 입각하여 심사자들은 논의 대상의 범위를 좁혀 각각 2~3권의 도서를 추천하였고, 각각의 작품집에 관한 추천 근거를 밝히면서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그 결과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었던 작품집이 이재웅의 『불온한 응시』였다는 것이다.


제5회 권정생창작기금 수혜자로 선정된 이재웅은 2001년 『실천문학』 가을호에 소설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등단할 때부터 그는 현실의 어두운 지점, 특히 사회적 약소자(弱小者)를 짓누르는 사회질서의 야만적인 단면을 포착하고 정면에서 이와 맞서면서 돌파해 나가려고 하는 선 굵은 작품 세계를 보여줘 왔다. 따라서 이번 기금 수혜의 영광을 안긴 『불온한 응시』는 물론, 지금껏 펴낸 장편소설 『그런데, 소년은 눈물을 그쳤나요』와 소설집 『럭키의 죽음』에서도 이재웅의 그러한 특징은 여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 불합리한 사회와 맞서면서 작품세계를 고집스럽게 밀고 나가는 그의 작가적 뚝심은 심사자들의 호감과 동의를 이끌어내었다.

 

또한 『불온한 응시』는 작품의 완성도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부여할 수 있었다. 기실 이재웅이 『불온한 응시』 이전에 선보였던 작품들은 다소 답답한 인상을 남기곤 하였다. 진중한 작가의식이 앞서는 나머지 미학적 측면에서 열어놓고 있어야 할 틈이랄까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데 따르는 결과였다. 하지만 『불온한 응시』에 이르러서는 그간 노출하였던 한계가 훌륭하게 극복된 양상으로 다가온다. “이제 소설 쓰는 맛을 제대로 알고 있다” 혹은 “치열한 문제의식은 그대로 살아있되 대상에 밀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담담하게 거리를 설정하는 방식을 터득했다”라는 심사과정에서의 평가는 이로써 가능해졌다.

 

『불온한 응시』에 묶인 대부분의 작품들이 작가의 이러한 성장을 증명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된 작품이 「전태일 동상」과 「안내자」였다. 대학 졸업 후 현실 속에서 기괴하게 뒤틀려 버린 청년들의 내면을 전태일 동상의 형상으로 집약해 드러내는 솜씨라든가 시간 속에서 명멸하는 개인들의 분노와 희망이 어떻게 세대를 뛰어넘어 이어질 수 있는가를 풀어나가는 깊이가 고평되었던 것이다. 이들 작품들은 독자로 하여금 사회에 대한 분노를 분노에 묶어두지 않고 각자의 성찰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불온한 응시』의 미덕은 몇 가지 더 덧붙일 수 있다. 동년배 작가들이 거대서사의 가능성으로부터 일찌감치 이탈해있어서 가벼운 인상을 벗어던지지 못하고 있는 반면 이재웅은 『불온한 응시』를 통하여 이 시대의 소설이 왜 거대서사의 안목 위에서 펼쳐져야 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 또한 거대서사 지향이 관념에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인 소설적 육체를 입었을 때 어떤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를 증명한다는 점 등이 『불온한 응시』의 미덕이라 할 것이다.

 

이재웅은 『불온한 응시』로써 이후 한국문학의 중심에서 큰 역할을 감당해 나갈 자질을 보여주었다. 이에 신뢰를 담아 기쁜 마음으로 제5회 권정생창작기금의 수혜자로 선정한다. (심사위원 김사인, 이시백, 홍기돈)

 

이번 수혜작은 불합리한 사회와 맞서면서 작품세계를 고집스럽게 밀고 나가는 작가의 뚝심이 심사자들의 호감과 동의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치열한 문제의식은 그대로 살아있되 대상에 밀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담담하게 거리를 설정하는 방식을 터득했다는 평이다.

 

<이재웅 작가의 수상소감>

덜 부끄럽게 살아라는 말씀으로 새겨 듣겠습니다.

 

많은 작가들이 그렇겠지만, 저 역시 한 달의 절반 정도는 새벽 늦게, 심지어 아침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겨우 잠들어, 오후에나 눈을 뜨곤 합니다. 제가 안상학 시인이 남긴 ‘안상학인데 연락바람’이라는 짧은 문자메시지를 읽던 날도 그랬습니다. 저는 잠이 덜 깬 채로 서둘러 전화부터 넣었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전화를 넣는 것이 후배의 도리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안상학 시인은 “권정생 창작기금 알지?”하고 운을 뗐습니다. 저는 “네”하고 조금 의기소침하게 대답했습니다. 그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라, 안상학 시인이 운을 떼는 순간, 권정생 창작기금 수혜식과 더불어 이런 저런 행사가 있으니 술이나 한 잔 마시러 내려오라는 말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거주하는 평택에서 안동까지는 꽤 거리가 있을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결심한 바가 있어 두문불출하는 상황에 안상학 시인의 술 한 잔 마시고 가라는 말을 또 어떻게 피해가나 싶었던 것입니다. 후배 문인으로서 도리가 영 글러버렸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안상학 시인이 “이번에 창작기금 네가 됐다.”하고 무심하게 말했습니다. 지금도 그 순간이 놀랍고 당혹스럽습니다. 당시에는 그 감정이 더 커서, 저는 잠이 덜 깬 중에 이것이 농담인가, 진담인가하고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지나서는 무척 송구스러워졌습니다. 그것은 수혜자로서 응당히 취하게 되는 감정적 상태나 태도이기도 했지만, ‘권정생’이라는 이름이 갖는 의미 앞에서 제 자신이 꽤나 부끄러워졌기 때문입니다. 잠이 덜 깬 중에도 그만한 각성이 있었던 것입니다.


권정생 선생님이 살아내신 생은 저에게는 모범이나 목표로 범주화할 수 없는, 일테면 도달할 수 없는 생 자체를 뜻합니다. 권정생 선생님 같은 분들의 인생에는 저같은 범인이 능력의 차이니 개인의 차이니, 혹은 다른 인생이니 하고 쉽게 치부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굳이 말하자면, 한 인간이 가진 세상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과 그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의지가 너무도 동일한 데에서 오는 어떤 숭고함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저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실제로 문득 권정생 선생님께서 살아계셨다면 나 따위에게 창작기금을 주실 리는 만무하셨을 텐데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적어도 저에게만큼은 ‘권정생 창작 기금’이 단순히 이미 고인이 되신 선배 문인이 가난한 후배 문인의 생활고를 보살펴 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제 그만큼 살았으면 과거야 어찌 됐건 이번 기회에 일신해서 덜 부끄럽게 좀 살아라 하는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창작 기금과 함께 전달된 이 뜻을 잘 새기겠습니다.


끝으로, 권정생 어린이 문화재단 관계자들과 마지막까지 노심초사 하셨을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립니다.

 

         

          

권정생창작기금선정작,작가이재웅.<자료제공,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문의처, 담당자 사무처장 안상학 : 010-4816-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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