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MBC 창사 45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댐 아리랑' 시사회 열려
댐아리랑
금빛모래 은빛물결 굽이굽이 흘러가는
내고향 금광마을
봄이면 꽃받에 나비들이 찾아 앉고
여름이면 소나기 소리 벗님삼아 반겨주고
가을이면 풍요로와 떫은 감도 따다 먹고
겨울이면 모닥불 피워놓고 백사장에 모여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에 날 새는 줄 몰랐던
내성천의 고향마을
검은 머리 반백 되고
얼굴에는 고운 주름 잡혔는데
60평생 고향 땅을 물속에 묻어두고
떠나는 맘 먹먹하여 눈시울만 글썽이네
정겨웠던 평은역 밤기차 기적소리
간간이 들려오던 아가들의 웃음소리
차마 떠나지 못하고 서운한 맘 삼켜내는
우리네 울음소리 누가누가 알아줄꼬
[뉴스경북 영상팀/정무영 기자] 안동MBC 창사 45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댐 아리랑' 시사회가 11.11일(수) 오전10시 안동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영주댐 건설로 2015년 말 까지 이지역 주민들의 이주가 끝나면 담수가 시작돼 다시는 찾을수 없는 동네와 이웃들의 이야기를 60분 분량이다.
안동 MBC(연출 권순태)가 2013년 부터 영주시 평은면 금광 2리 지역의 사람들과 삶을 기록한 금광2리 이야기다.
이날 시사회에는 안동MBC의 배려로 금광2리 이주민 20여분과 평은초등학교 초등학생23명 등 120여 명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눈감고도 그려 낼 고향을 마음속에 담으려 하는 금광리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지난주 금요일 할머니께서 하늘나라로 가시게 되었다"며 할머니가 가꾸었던 마을도 마당도 다시는 볼수 없게 되었다고 전해 참석자들을 숙연케 했다.
안동 MBC는 영주댐 수몰민의 애환을 그린 '댐 아리랑'을 오는 11.14일(토) 낮12;10분 부터(채널 11번) 방송한다는 계획이다.
'댐 아리랑'을 만든 권순태 (연출), 박채정,정지선(구성), 유근정,배경탁(촬영갑독)님이 본 금광2리는 어떤 모습일지 사뭇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어쩌면 금광2리 이주민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영원히 물에 잠기지 않을, 눈감고도 이웃을 만나러 갈 작은 골목길을 만들어 주려 했던 것은 아닐지 감사와 고마움을 전할 시간이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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