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임하면 이덕리의 6월
물을 댄 논에 어린 모를 심던 때가 어제 같던데
부지런한 농부의 보살핌으로 하루가 다르게 크는 벼를 본다.
멈춰버린 시간 같지만
잠시도 가만히 있어 주던가!
불볕 더위라지만
제 새끼들 돌보는 제비 무리들.
논 언저리 축축한 흙이
서늘한 바람을 일으키는 에어컨 아니겠는가.
익숙한 몸짓으로 제집 드나들듯 몇번이고 다녀 간다.
그런 6월의 경상도 시골 풍경을 본다.
그늘을 찾을 이때에
뙤약볕 한줄기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경상도 사람들의 끈기를 본다
궁금해 뭘 물으려 하니
"머가 그쿠 궁굼 하이껴~" 그러신다.
그러다 잠시 놀러 온 이웃과 안부를 나누며 허리를 펴 보는 달콤한 휴식의 시간도 잠시. 그런 6월의 어느 하루가 저문다. 오늘 하루 우리네들이 본 태양이 어떻게 쓰여 졌을까?
2014.6.21 하지. 글, 사진 김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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