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을 시작으로 올해 44회째를 맞는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신라문화제'가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경주시=뉴스경북/석천수 기자]
과거의 서라벌과 현재의 경주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는 전통적인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신라문화제는,
2년마다 한 번씩, 짝수 해에는 홀수 해보다 큰 규모로 개최한다.(홀수 해에는 규모를 줄여 문화예술 분야의 전시·공연 프로그램으로 구성).
특히 신라 천년 문화예술을 전승하고 발전시켜 찬란한 문화유산을 국내‧외에 소개하며, 화랑정신을 계승하고 보존하는 종합예술축제 행사로 펼쳐지고 있다.
올해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시민화합 한마당으로 '서제', '개막식', '길놀이' '줄다리기' 행사와 더불어 10개 부문 38개 문화예술행사로 구성돼 있다. 화려했던 천년 신라의 모습을 재현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및 축제의 장을 만든다.
특히, 기간 동안 주무대인 금장대와 서천둔치 일원에는 부교와 유등을 설치하여 부교 건너기 체험, 소원 등 걸기 등으로 야간 볼거리 제공 등 다채로운 공연, 프리마켓, 체험, 예술, 장터마당이 펼쳐진다.
주요 행사로는 3일 10시 봉황대에서 국가 안녕과 통일을 기원하는 '서제'를 시작으로, 행사 후에는 관람객이 모두 함께 음복할 수 있도록 풍성한 제물 등 음식을 준비했다.
개막식은 7일 오후 7시30분 봉황대 특설무대에서 신라고취대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이 올랐으며 공식행사, 주제공연,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신라 헌강왕과 처용의 이야기를 담은 주제공연 국악 뮤지컬 ‘처용’은 100여 명의 출연진으로 펼쳐지는 성대한 무대로 국민화합과 통일을 노래했다.
2016 세계대회 비보잉 1위 팀인 저스트절크가 신라 화랑무를 모티브로 한 창작 비보잉을 선보이며, 임창정, 소향 등의 인기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축하공연을 펼쳤다.
8일 오후7시, 화랑로(중앙시장 ↔ 경주역)에서는 '삼국통일을 이룩한 신라군의 기상'을 주제로 신라군(경주역 출발)과 당나라군(중앙시장 출발)의 대결과 승리를 표현하는 이색 길놀이 행사가 진행된다.
야간 퍼레이드와 공연, 플래시몹 등을 접목한 대규모 퍼포먼스로 이루어지며, 특히 신라의상 및 소품을 배치하여 시민과 관광객의 참여를 유도하여 참여형 축제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민속경연으로는 9일 오후3시, 중앙로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대규모 줄다리가 열린다. 동부와 서부 2팀으로 총 400여명의 경주시민이 참여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황성공원에서는 궁도대회, 화랑씨름대회, 신라검법대회, 한글백일장 등 다양한 민속 경연 대회가 열린다.
이밖에도 봉황대 및 중심상가 일원에서는 줄타기, 공연, 신라문화제 사진전, 체험부스 운영 등 시가지문화행사가 진행되며, 불국사에서는 신라불교 영산대재가 분황사에서는 원효예술제가 열린다.
경주예술의전당에서는 경주말 겨루기 한마당, 서라벌문화회관에서는 전통 시조의 전승·보전을 위한 시조경창대회가 열리고 경주향교와 계림 숲에서는 한시백일장과 학생미술대회 등이 각각 마련된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올 가을, 경주의 신라문화대축제에 시민과 관광객을 초대한다며 그 어느 축제보다도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전통지역 축제인 '2016 신라문화제'를 통해 예기치 못한 지진에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는 시민들을 위로하고, 안정되고 화합된 모습으로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의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신라문화제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7일 개막식(중앙로 봉황대 인근, 19~21시 30분), 8일 신라문화제 길놀이(중앙시장~경주역, 17시30분~20시30분), 9일 줄다리기(중앙로 봉황대 인근, 14~17시)가 열리는 도심구간의 교통을 통제한다.
<자료제공/경주시공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