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뉴스경북=김승진 기자] 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 귀천 11주기 '추모의 정' 기념식이 17일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이사장 박연철) 주최. 일직면, 망호리 주민 후원으로 경북 안동시 일직면 소재 '권정생동화나라'에서 추모공연 및 도서 지원사업 신청처 증서 전달식과 권정생 창작기금 수여식 등으로 치러졌다.
이날 행사는 선생을 그리워하고 그 뜻을 이으려는 사람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는 권 선생의 신간 ‘해룡이’ ‘눈 내리는 여름’ ‘금강산 호랑이’ 헌정식과 ‘엄마까투리’ 뮤지컬 공연을 펼쳤으며, 이어 ‘제10차 몽실언니 도서지원 약정서 전달식’을 가졌다.
'엄마까투리 작은 뮤지컬 '까투리 싱어롱'에는 특별히 안동시 소재 태화어린이집 어린이 20여 명이 인솔교사와 함께 참석해 추모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제10차 <몽실언니> 도서지원사업 선정처 경북 상주시 신봉어린이센터 등 18곳에 100권씩 1800권과 아프리카·아시아 난민교육후원회에 210권 등 총 2010권을 전달하는 증서 전달식도 가졌다.
2부에서는 올해로 9회째를 맞은 ‘권정생 창작기금 수여식’이 열렸다.
올해는 김중미 작가의 동화 ‘그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와, 김성민 동시집 ‘브이를 찾습니다’가 선정돼 창작기금을 받았다.
이날 김중미 동화 작가(강화 주거)는 수혜소감에서 인천 만석동 소재 '기차길옆공부방' 아이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권 선생 동시에 율동을 더한 노래를 선보여 참석자들의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또한, 이덕기 파란 건축사, 이규식 세무사에 감사패도 증정했다.
김환영 화가는 "선생님이 건강하셨다면 아마도 김중미 작가처럼 지내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인천의 만석동 '기차길옆 작은학교'와 그곳의 아이들과 이모 삼촌들처럼 안동이나 의성 어느 곳에서던 버려지고 상처받은 아이들과 함께 살며 이야기도 들어주고 같이 밥 먹고, 같이 울고 같이 노래 하셨을 거라고 봅니다. 이번 수상자들의 삶과 문학작품을 통해 많은 위안과 희망을 얻게 되었습니다"라며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권정생은 아동문학가로 평생 가난한 삶을 살았으나 ‘강아지똥’ ‘몽실언니’ ‘엄마까투리’ 등 불멸의 작품들을 남겼다.
재단은 2007년 타계한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매년 추모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재단은 이날 전국에서 아침 일찍 서둘러 온 '추모의정'에 참석한 분들에게 국수와 떡으로 점심을 대접했으며 오후 일정과 추모의정 행사 프로그램을 이어간다고 했다.
권정생 선생 귀천 11주기 '추모의정' .. [화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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