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뉴스경북 =김승진 기자]
[인물] 안동시의회 이재갑 의원, 2019' 새해 인사
"民無信不立(민무신불립)이라는 덕목을 어쩌면 정치를 시작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늘 마음에 새겨 떠올리는데 기해년 올해도 더욱 유념해서 따를까 합니다"
안동시의회 8선 의원인 이재갑 의원의 새해 다짐을 들었다.
어둑어둑해진 2일 저녁 이재갑 의원실을 찾은 기자를 반갑게 맞이하며 커피를 권한다.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정치인은 결코 서지 못한다. 국가와 정치는 백성의 신뢰로부터 성립할 수 있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民 : 백성 민 無 : 없을 무 信 : 믿을 신 不 : 아니 불 立 : 설 립 《논어(論語)》 <안연(顏淵)>편에 나오는 고사성어. 윗사람이 신의가 없으면 지배를 받는 백성이 동요해 떨어져 나간다는 뜻. >>
평소 온화한 미소로 대꾸 조차도 주저하게 만드는 성품이었기에 화제를 돌렸다.
"올해는 자치분권과 지역재생이라는 과제를 풀어 내기에 바쁠것 같다"라고 의정활동에 충고와 조언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도 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민사회에 제도권이 늘 속시원한 대답을 준비해야 하기에 잠시도 긴장의 끈을 느슨하게 할 수 없다"고도 했다.
"시민이 주인이라는 말이 존경과 소통의 방편으로서의 범주를 넘어 계층마다 정보의 수준과 질의 차이를 못느낄 정도로 시민들의 의식이나 수준이 높아져 공부하지 않고 앉아서 기다리고 하는 의정활동은 애초부터 체질에 맞지도 않았지만 실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동시정 뿐만 아니라 어쩌면 전국의 살림살이를 함께 고민하고 거덜어 드려야 하는 역량을 갖춰야 하기에 1년이 언제 지났는지 아쉽기만 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2018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복지수평가연계 의정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겸허한 자세로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며 소감을 피력했었다.
"하지만 오늘 이순간은 후배들이 의정활동에 역량을 갖추게 하기에 더욱 자세를 낮추겠다"고 했다.
그렇게 거덜어 주는 자세를 견지하겠다는 것은 스스로 발전하고 모범이 되어 주겠다는 의미로 비쳐졌다.
안동시의회가 새롭게 마련된 신청사로 새해 2월이면 이전하게 된다.
새해 안부를 전하기 위해 찾은 이 의원과의 담소로 17만 안동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새롭게 펼쳐질 제8대 안동시의회의 의정활동이 시민들의 눈물과 한숨을 덜어 주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을 갖게 해 주었다.
새해에는 시민들도 이웃은 물론이고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조금씩 양보하고 함께하는 시민정신을 발휘하기에 주저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도 했었다.
밤길을 달려 남선터널을 지나는데 뒷차의 라이트 빛이 강해 비상라이트를 켰더니 그제서야 불빛을 줄여 준다.
오늘밤은 바람도 멎은 듯 하다.
▼안동 일출암에서 맞이한 기해년 새해 일출. 사진/이재갑 ▼사진 아래/안동시의회 신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