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무형문화재 제10호 소목장(小木匠) 보유자 엄태조(嚴泰祚) 씨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보유자로 인정됐다.
문화재청은 중요무형문화재 55호 소목장(小木匠) 보유자로 엄태조(70) 씨와 소병진(62) 씨를, 중요무형문화재 99호 소반장(小盤匠)보유자로 김춘식(78) 씨와 추용호(64) 씨를 각각 인정했다고 밝혔다.
소목장이란 건물의 문, 창문, 장롱, 궤, 경대, 책상, 문갑 등의 목가구를 제작하는 기술과 그 기능을 지닌 장인을 말한다.
이번에 보유자로 인정된 엄태조 씨는 50여 년간 소목 가구 제작에 종사하면서 전통 짜맞춤 기법과 상감기법, 옻칠 등 옛 전통의 목공예 방식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고 문화재청은 평가했다.
엄 씨는 대구 동구에 공방을 마련하여 50여 년간 소목 가구 제작에 종사해 오면서 철저한 장인정신을 발휘해 전통가구의 맥을 잇고 있다.
엄씨는 나무의 선별과 오랜 건조기간, 정밀한 사개귀짜임·연귀짜임·마대짜임 등 전통짜맞춤기법과 상감기법, 옻칠 등은 전통가구의 기법을 잘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96년 5월 27일 시 무형문화재 제10호 소목장 보유자로 인정되어 활발한 전수활동을 하며, 많은 전수생을 배출하는 등 무형문화재 저변 확대를 위해 힘써 왔다.
소목장 보유자 엄태조 씨의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은 대구시 무형문화재 보유자 중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된 첫 사례이다.
대구시 이수동 관광과장은 "이번 소목장 부문의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은 대구시에서 처음이라는 데 의의가 있으며, 앞으로도 무형문화재 지원 정책을 통해 국가 중요무형문화재를 많이 보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같은 분야 보유자가 된 소병진 씨는 오랜 기간 조선 한식 가구의 제작기법을 연구해 전주장을 재현하면서 대학에도 출강해 후진을 양성한다고 평가됐다.
소반장은 음식 그릇을 올려놓는 작은 상(床)인 소반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능을 지닌 장인을 말한다.
이번에 보유자가 된 김춘식 씨는 해방 후 거의 형태가 사라진 나주 소반의 맥을 이은 장인으로 평가됐다.
나주 소반은 잡다한 장식이나 화려한 조각 없이 소박하고 튼튼한 짜임새로 견고함과 간결함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같은 분야 보유자 추용호 씨는 옛 공구를 이용해 전통 제작기법으로 통영 소반의 맥을 잇고 있다.
문화재청은 소목장과 소반장 보유자를 충원하고자 지난해부터 전승자를 공모한 결과 이들을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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