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뉴스경북=김승진 기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선생 일가의 치열한 독립투쟁사가 라디오드라마(기획 정윤호, 연출 강병규, 극본 강신우)로 제작돼, 4월 8일(월) 첫 전파를 탄다.
안동MBC(사장 임대근)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경상북도와 함께 기획한 라디오드라마 ‘임청각’은, 10분물 50부작으로 제작됐으며, 4월 8일 저녁 6시 45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회씩 10주간 이어진다.
1부, 프롤로그에서는 만주 망명길에 오른 석주선생 일가의 압록강 도하장면과 임청각 앞 개목나루 풍경, 석주선생의 대한협회 안동지회 결성식 연설 등이 그려지며, 2부 부터는 석주선생의 가야산 의병기지 건설에서부터 협동학교 설립, 만주 망명, 경학사 및 신흥학교 설립, 임시정부 국무령 취임, 만주일원의 무장독립투쟁 등 석주선생일가의 50년에 걸친 항일운동 전과정이 생생하게 묘사된다.
이 드라마는 특히, 석주선생의 아들 동구 이준형의 1인칭 관점으로 전개되며, 동구 이준형선생의 해설과 함께 석주선생의 부인 김우락여사(백하 김대락의 여동생), 며느리 이중숙여사, 손부 허은여사 등 임청각 여성들의 처절했던 독립투쟁사도 그려낸다.
이와 관련해 안동MBC는 4월 3일 오후 2시, 안동상공회의소에서 제작진과 성우 이규화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드라마 제작발표회를 갖고, 드라마 기획배경과 제작과정, 드라마 스토리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 드라마를 연출한 강병규 편성제작팀장은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의 자료를 토대로 석주유고와 동구 이준형선생의 문집, 김우락여사의 가사, 허은여사의 회고록 및 석주선생의 증손자 이항증선생의 증언을 참조해 스토리를 구성했으며, 전문 성우들의 연기와 다양한 효과음을 곁들여 당시의 상황을 영화처럼 상상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밝혔다.
드라마의 주인공, 동구 이준형선생 역은 TV드라마 <X파일>의 멀더역을 맡았던 성우 이규화씨가 연기하며, 김기철, 김용준, 박선영, 방성준, 조경아씨 등 전문 성우들이 다양한 역할을 연기한다.
안동MBC 임대근 사장은, “안동MBC의 이번 라디오드라마 기획은, 벽장속의 라디오에서 지난 6.70년대의 추억을 소환하는 것처럼, 디지털 일변도의 현대사회에서 아날로그의 감성을 소환하는 복고적 시도”라고 밝히고, “특히, 석주선생 일가의 치열했던 독립투쟁사를 아날로그식 감성으로 재해석한 이번 기획은, TV와 모바일로 좁혀진 상상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안동MBC는 이번 기획에 이어, 창사 50주년을 맞는 내년에도 '안동역'을 주제로 한 라디오드라마를 제작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사전기획에 들어갔다.
사진.자료제공/안동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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