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서 천문학자 김담 선생 업적 기린다
내년 '탄신 600주년' 맞아 4일 기념사업회 창립대회 캠프·전시회 등 행사 준비 명예의 전당 헌정사업 추진
[뉴스경북 취재국/김승진 기자] 무송헌 김담 선생 탄신 6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회(회장·송상용 한림대 명예교수)는 4일 영주 벨리나웨딩홀(구 대화예식장)에서 창립대회를 개최한다.
김담 선생은 조선 초기의 천재 수학자요 천문학자로서 우리의 천문학을 세계적 수준에 올려놓았던 무송헌(撫松軒) 김담(金淡·시호 文節·1416~1464)이 내년이면 탄생 600주년이 되는 해다.
이에 따라 김담 선생 기념사업은 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고등과학원, 과천국립과학관, 나일성천문대, 사)과학문화진흥원 영주분원 등이 중심이 되어 탄신 600주년인 내년에 각종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김담은 19세 어린 나이에 집현전 학사가 된 뒤 이순지와 함께 국립천문대인 간의대에서 조선의 과학기기를 이용, 천체를 관측해 '칠정산(七政算) 내편' 과 '칠정산 외편'을 비롯해 많은 천문역서를 펴냄으로써 우리 민족 최초의 자주적 천문학을 일궜다.
▲ 김담 제작 천문도
칠정산은 당시 한양의 일출·일몰 시간을 기준으로 한 독자적 역법으로 1년의 길이를 365.2425일까지, 한 달의 길이는 29.530593일까지 계산해 놓을 정도로 정확했다.
이는 조선이 당시 전 세계에서 지방시를 시행한 몇 안되는 나라중 하나였음을 말하는 것이다.
칠정산은 중국과 아랍의 천문학을 바탕으로 개발한 역법이었지만 세계에서 가장 정확하고 정밀한 역법으로서 오히려 당시 아랍의 천문학보다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세계 천문학사적으로나 과학사적으로 매우 큰 의의가 있다.
김담이 찬정한 위대한 '칠정산'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역사적 자존감과 민족적 긍지를 높여주고 있으며 선생은 이미 580여년전 조선의 역법체계를 바로 세워 역법 독립과 천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우주의 신비를 예고한바 있다.
먼저 김담 선생 기념사업은 지난 9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고등과학원과 소남천문학사연구소·한국과학사학회가 공동주최로 김담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천문학자 김담 선생 탄생 60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첫 사업으로 시작 했다.
과학문화진흥원은 이밖에도 '무송헌 선생문집'과 김담이 교정·편찬한 천문역서 영인본 발간, 김담 기념 관상감 역서 복원과 번역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무송헌 김담 선생 탄신 600주년 기념사업회'는 내년 영주에서 '예안김씨(또는 선성 김씨) 문중 주최 축하행사 겸 학술대회'를 별도로 열고 영주 무섬마을 종택의 고유제와 영주 삼판서 고택의 기념음악회, 김담 선생 유적 답사, 청소년 천문캠프 운영, 김담 소개 자료집 발간, 소수박물관 특별 기획전시회 등의 행사를 추진하고 과학기술인명예의전당 헌정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 삼판서 고택(김담 생가)
현재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 천문학계 인물로는 세종대왕과 이순지, 장영실 등이 있다.
한편 기념사업회는 다가올 2016년 탄신 60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통해 한국 천문학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개척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안견 몽유도원도 찬시(김담 친필)
▲ 김담 문과중시 교지
▲▼ 김담 묘역과 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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