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지난 6.30일, 안동시 태화동에 거주하시는 주민께서 뉴스경북'을 찾아 오셔서 "언제 적 부터 인지 몰라도 동네에 전주가 있는데 사용도 안하는 것 같아 치워 줬으면 좋겠는데 어찌 할 바를 모르겠다"며 도움을 요청해 온 일이 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안동 KT 올레에 전화로 문의를 했는데 뜻밖에도 상담에 응해 준 관계자께서 "일반 전주 보다 작고 다른 전선이 얽혀 있지 않다면, 오래전 전화국에서 설치한 전주가 맞을 수 있다며, 확인되는 데로 조치 하겠다"는 답변을 받고 찾아온 주민에게 말씀 드렸는데,
하루가 지났을까.
2일 오전, 하루 일과도 채 시작되기 전 이른 아침에 "kt 관리 전주가 맞고 특히, 공전주(사용치 않는 전주)이기에 지금 처리 하겠습니다"라는 전화를 받고 현장엘 가보니 동네 주민과 그동안 사정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과정이라 지켜 보게 되었다.
전주 뽑는 일이 쉽지만은 않지 않은가?
지켜보는 우리가 힘들 정도 였다.
저렇게 땀을 흘리는데 작업과 무관한 안전모는 왜 착용케 하는지!
물론 작업장 마다 현장에 맞는 공사계획과 안전 장치는 필수라고 하지만 오늘 만큼은 예외일 것 같은데...
(예외 없이 안전을 위한 일인데 지켜 가야 할 일 이지만, 현장 상황과는 전혀 무관하게 사진을 찍어 자신의 의지(?)를 관철 하고자 하는 일이 있기에 어쩔수 없이 감수해야 한다는 현장 실무자들 하소연도 헤아려 줘야 하지 않을까?)
그런 저런 일로 잠시 다른 일 때문에 자릴 비웠는데, 처리 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보니 얼마나 고마운지!
"이렇게 서로 협의하고 도움을 요청하면 되는 일인데 ...!"
뭣 때문에 경상도 사람들은 벌벌 떠는 것일까?
도민, 시민들은 문제 없는데 어쩌면 소위 관공서(?)가 지금껏 그렇게 주민 눈높이에 맞춘 행정을 펼치지 않아서 이기 때문 아닐까?
오늘 아침 KT'는 제할 일 했다 하지만 주민 입장에선 고마운 일이다!
뭐라도 도움을 요청하면 주민 입장에서 이렇게 재빠르게 처리를 해주는 행정이 준비 되었다고 하겠지만, 아직도 그 방법을 모르는 주민들이 있기에 좀더 살펴 한마음, 공동체 주인임을 주저치 않게 행정력을 모아 주면 어떨까 하는 마음 전해본다.
그런 경상도 사람들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듣는 오늘 아침 이웃집 담벼락 함박 웃음꽃을 피운 능소화, '무슨 일 있어요?' 라며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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